제2820화
이태호는 이 청제탑 안에서 무언가 곧 깨어날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양신으로 살펴보려고 시도했지만 그가 법보로 제련된 청제탑은 양신이 탐색하는 것을 거부했다.
“관두자,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양신을 거두고 내천지에서 나올 생각이었다.
그는 이미 열흘 동안 수련해서 내상도 대부분 회복되었고 나머지 상처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조만간 완쾌할 수 있었다.
이태호가 내천지에서 나가려고 할 때 청제탑에서 별안간 하늘로 치솟은 푸른 빛줄기를 발산한 것을 보았다.
이어서 늙은 신혼의 기운이 터져 나왔다.
“이, 이건...”
이 상황을 직접 목격한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입을 떡 벌리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청제탑 안에 신혼이 존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곰곰이 생각할수록, 마음속의 공포가 더 커졌고 심지어 식은땀까지 흘렸다.
문제는 이 신혼이 그동안 계속 청제탑 안에 숨어 있었는데 그는 청제탑을 동천 세계에 둬서 성지의 제자들이 수련하도록 했다는 것이었다.
청제탑이 우연히 반선의 정혈을 흡수하지 않았다면 탑 안의 신혼이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고 이 사실이 더 오랫동안 묻혀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렸다.
탑 안에 있는 신혼이 적인지 친구인지 알 수 없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이렇게 한다면 매우 위험한 것이었다.
지금 그는 일찍 발견돼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태호가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을 때 노인의 목소리가 바로 그의 귓가에 울렸다.
“인마, 놀라지 마. 이것은 나의 잔혼이야.”
말을 마치자 내천지의 양신이 스스로 청제탑 안으로 날아들었다.
이윽고 양신이 빠르게 청제탑의 제9층을 지나 마지막에 은밀한 공간에 도착했다.
이 눈부신 공간의 주변에 수많은 조화의 규칙으로 가득 찼고 현황과 혼돈의 기운이 화개와 상운을 이루었으며 땅에서 금련이 솟아오르고 하늘에서 꽃송이가 마구 흩날렸다.
하늘 위에는 선궁의 누각이 겹겹이 솟아 있고 처마와 기둥이 어우러져 금빛을 발산하였다.
구름 사이로 선인이 예식을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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