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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1화

이태호는 눈앞의 광경을 우두커니 바라보며 머릿속에 오래된 이름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면서 온몸이 움찔거리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노인을 쳐다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 혹시 청제 선배님이십니까?” 노인은 박장대소를 터뜨리며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친절하게 웃었다.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아직 내 이름을 기억하는 자가 있을 줄은 몰랐네.” 청제의 말에 이태호의 마음속에 엄청난 파장이 일어났다. 그는 청제탑에 있는 잔혼이 과거 상고시대의 청제일 줄은 몰랐다. 인족을 이끌고 흉수를 죽이며 만황을 지배했던 인족의 첫 선인이었다. 대경실색한 이태호는 급히 공손히 인사를 올리며 말했다. “인족 이태호가 청제님을 뵙습니다.” 청제는 대수롭지 않은 듯 손사래를 쳤다. “됐네. 지금 난 잔혼일 뿐 예를 차릴 필요가 없구나.” 이 말을 들은 이태호의 안색이 확 변했고 동공이 요동쳤다. “잔, 잔혼이요?” 당당한 인족의 첫 선인인 최고의 강자 청제가 지금이 잔혼 한 오리만 남았다니! 선계가 정말 그렇게 잔혹하단 말인가? 청제는 이태호의 소스라쳐 놀란 표정을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내가 예전에 선계로 비승하였지만 지금 잔혼 한 오리밖에 남지 않았구나. 과거를 떠올리면서 정말 한탄 밖에 나오지 않는군.” 이태호는 청제의 말을 들을수록 머리털이 곤두서고 오금이 저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이런 진선 강자도 선계로 비승한 후 죽었단 말인가? 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 용기를 내서 물었다. “선배님께서 어떤 지강자(至强者)의 미움을 샀습니까?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 청제와 같은 강한 진선까지 죽일 수 있다는 지강자는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 그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청제의 주변에서 일렁거리는 시간의 법칙만 봐도 이태호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는 시간의 강이 실제로 존재하고 수많은 생명체가 그 안에서 벗어나오려고 발버둥 치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청제탑은 지금 자기의 손에 들어왔고 탑 내에 있는 청제의 잔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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