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5화
이태호는 청제의 말을 듣고 바로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의 양신은 조심스레 앞에 떠 있는 허황한 시간의 강과 접촉하였다.
순식간에 팽배한 시간의 힘이 휘몰아쳐 왔고 이태호는 마치 거센 풍랑 속에서 떠도는 조각배처럼 느껴졌다.
마음속에 솟아오르는 공포감을 억누르고 나서 그는 다급히 공간 법칙을 발동해서 대항하였다.
잔잔한 물결처럼 일렁이는 빛이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질서신련으로 되어 시간의 강을 휘감았고 그 속에 담아 있는 천지의 규칙을 흡수하였다.
외부에서 보면 이태호는 눈을 감고 온몸에서 눈부신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의 기운은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5급 성황 경지의 강렬한 기운은 허공을 휩쓸면서 웅장하고 억압적인 위세를 내뿜었다.
청제는 이 광경을 보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잔혼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비범한 안목을 가지고 있기에 이태호의 기초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것을 바로 알아챘다.
특히 성황 경지 때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법칙 중의 하나인 공간 법칙을 깨달았다.
이번에 시공을 일체로 만들고 공간의 대도를 깨닫게 되면 앞으로 대단한 성취를 이룰지도 모른다.
그래서 청제 잔혼은 이 시간의 강을 이태호에게 준 것이었다.
청제탑 안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이틀이 지나갔다.
이틀 동안의 깨달음 끝에, 원래 시간의 강에 빠져서 자아를 잃을 뻔한 이태호는 드디어 자기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그는 공간의 법칙을 조종해서 촉수로 변해서 시간의 힘을 미친 듯이 흡수하였다.
이윽고 시간 법칙의 씨앗이 그의 미간에 모이게 되었다.
이런 변화를 느낀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는 이 법칙의 씨앗에 시간의 힘이 담겨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미약하지만 조금씩 강대해지고 있었다.
외부에서 보면, 지금의 이태호는 온몸이 안개속에 가려져 있고 그의 몸에서 파란만장했던 세월의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이 힘이 그의 공간 법칙과 얽혔을 때, 주변에 점차 투명한 공간이 형성되었다.
공간에는 시공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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