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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9화

이태호가 들뜬 마음으로 축하연을 준비하고 있을 때 수만 리 떨어진 혼원성지에서. 겹겹이 둘러싸인 산봉우리에 자욱한 영기로 형성된 안개가 피어오르면서 영지, 요초 등이 무성하게 자란 산맥의 대전 안. 허필수는 어두운 표정으로 종주의 자리에 앉아 있었고 분노와 불만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북해에서 백운산에게 쫓겨난 후 허필수는 암암리에 제정한 계획이 무산됐을 뿐만 아니라 그가 기대했던 창명 노마의 정혈도 찾지 못했다. 그의 계획에 따르면 반선 경지인 창명의 정혈, 그리고 전에 배치한 칠성진으로 수집한 혈기들을 삼키면 조신의 땅에 갇힌 진신이 봉인을 깨고 탈출할 힘을 가질 수 있다. 탈출하지 못하더라도 분신인 허필수에게 더 많은 힘을 전달해서 실력을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허필수는 북해 전장에서 수천 리나 뒤져봤지만 반선의 정혈 두 방울만 수집해서 펄펄 뛰며 화를 냈다. 그래서 성지로 돌아온 후 며칠 동안 안색이 좋아지지 않았다. 그는 머릿속으로 잠시 생각하다가 갑자기 동해의 해변에 용족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생각났다. 용족의 반선 오세순이 죽은 후, 여태까지 혼원성지를 향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직 반선급 수사 한 명, 성황급 수사 20명의 정혈이 더 필요해. 그렇다면 용족에게 손을 쓸 수밖에 없지.” 지금의 용족은 혼원성지에게 있어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라 바로 다음 공격 목표로 잡았다. 허필수는 즉시 결인을 하며 황천성지와 유명성지의 사람에게 소식을 알렸다. 잠시 후, 조용한 대전에 갑자기 허공 통로 두 개가 나타나면서 검은 장포를 입고 훤칠한 청양 노마와 내공을 완성한 9급 성황 경지의 기운을 내뿜은 중년 남자가 대전에 나타났다. 청양 노마와 유명성지의 종주 공준을 보자 허필수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어서 오시오.” “대인, 이번에 또 무슨 일로 부르셨어요?” 청양 노마는 의자에 털썩 앉으며 걸걸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나 유명 종주 공준은 허필수를 향해 공손히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였다. 허필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서문겸 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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