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4화
이태호는 이 광경을 보고 얼굴빛이 확 변하며 믿기지 않는 듯이 외쳤다.
“이, 이건 반선급 수사가 죽었다는 거잖아!”
그는 이런 천지의 이상 현상을 두 번 본적이 있었다.
한 번은 용족 노조 오세순이 동해에서 죽었을 때 천지가 뒤흔들었다.
다른 한 번은 북해 초원에서 창명 노마가 자폭했을 때 천지를 놀라게 하였고 온 창란 세계가 요동쳤다.
지금 혈우가 내린 것은 또 다른 반선급 강자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깜짝 놀란 이태호는 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했다.
그러나 7급 성황 경지로 되었지만 아직 전지전능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궁금한 마음을 억누른 채 조용히 영차를 마셨다.
종문에서 하루이틀 기다리면 어느 반선급 수사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올 것이다.
그러나 오후가 되자, 방금 흩어졌던 먹구름이 다시 하늘을 뒤덮었다.
이 순간, 천지가 돌변했고 붉은 천뢰가 매섭게 몰아쳤다.
지나가는 모든 공간이 무너졌고 찢긴 틈새로 수많은 혼돈의 기운이 쏟아져 나왔다.
천지가 같이 슬퍼했고 혈우가 그치지 않았다.
이런 충격적인 광경을 본 이태호는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 들었다.
“반선급 수사가 또 죽었다고?”
갑자기 연달아 나타난 이상 현상은 짧은 시간 내에 이미 반선급 수사가 두 명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무리 정신력이 강한 이태호라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가 외부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궁금해하고 있을 때 종주 자음의 초조한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
“어서 종문 대전에 오십시오!”
이태호는 곧바로 허공을 가르고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잠시 후, 공간이 일렁이더니 그는 종문 대전에 나타났다.
대전 안을 한 바퀴 둘러본 후,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주안식, 연장생과 유태양 등 성황급 장로 외에 또 낯선 중년 남성이 있었다.
중년 남성은 단색의 꽃을 수놓은 청포를 입었고 트인 옷깃 사이로 안에 받쳐 입은 흰옷을 드러냈다. 나이는 마흔이 넘어 보였고 9급 성황 경지의 기운은 천지와 조화롭게 융합되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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