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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9화

이를 본 허필수는 천천히 팔을 내려놓고 눈을 반쯤 뜬 채 먼 공간이 일렁거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한 보선이 문득 허공을 가르고 나왔다. “태일성지의 사람들이 왔군.” 허필수는 차가운 목소리로 코웃음을 흘렸다. 며칠 전에 동해에서 용족의 보물 창고를 두고 싸우다가 결국 태일성지가 이겨서 허필수는 태일성지에 대한 증오가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옆에 있는 서문겸은 그의 말을 듣고 차가운 미소를 날렸고 마치 하찮은 개미를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스스로 죽으러 왔으니 그들의 뜻대로 해줘야지!” 그가 진선으로 되려면 동황 8대 세가의 반선 노조들을 모두 삼켜버리고 각 가문의 수행 자원들을 모조리 빼앗아야 했다. 그의 앞길을 방해하는 자들은 모두 적이었다. 지금 태일성지가 방해하려고 기어 나왔으니 당연히 가만둘 생각이 없었다. 서문겸은 허필수를 보고 당부했다. “자네가 먼저 가서 막고 있어. 내가 심씨 가문을 멸망시킨 후 곧 도와주러 가마!” 허필수의 안색이 살짝 변하였고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빌어먹을 영감탱이, 나보고 막으라니!’ 다행히도 허공에 나타난 일월보선에 윤고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태호와 연장생 등 성황급 장로들이 선두에 서 있었다. 반선급 수사가 없다면 허필수는 그리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몇 리 밖에 나타났다. 동시에 방금 심씨 가문 조지의 상공에 도착한 이태호는 심씨 가문의 휘청거리는 진법과 대지에서 하천을 이룬 피바다를 보자 미간을 찌푸리고 정중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서문겸의 몸에서 발산한 공포스러운 위압을 느낀 후,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 옆에 있는 연장생과 유태양도 표정이 굳어졌고 불안감에 휩싸였다. “어쩐지 저 서문겸이 반선 노조들을 연달아 처치할 수 있다고 궁금했는데 실력이 이미 거의 절정에 이루었고 머지않아 진선으로 될 것 같군.” 연장생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유태영도 속으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서문겸의 실력이 너무 강해진 것 같아서 윤고현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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