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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6화

성황급 수사는 이미 자신의 대도를 닦았고 무도(武道)의 참뜻이 얼마나 강대한가? 일반적으로 성황급 수사에게 있어서 오도단은 실질적으로 쓸모는 없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존재였다. 그러나 9급 오도단은 최상급 보물이라 할 수 있다. 이 단약은 상고 시대에 이미 멸종된 여러 최상급 영약, 그리고 9급 단도 종사가 조화의 법칙으로 정제된 것으로 성황급 수사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온 창란 세계에서 선금 못지않은 보물이라 할 수 있다. 이태호는 심씨 가문에서 이렇게 귀한 보물을 내놓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놀라운 마음을 가다듬은 후 심병국을 바라보며 정중하게 물었다. “심 도우, 이건 무슨 뜻이지요?” 심병국은 깊은숨을 들이마신 후, 자신의 생각을 사실대로 말하였다. “이 도우, 우리 심씨 가문의 노조께서 돌아가셨고 만 리에 가까운 영역이 파괴되었소. 이제 우리 가문은 동황에서 안식처를 잃었기에 우리 가문의 혈맥을 이어가려면 이 도우를 따라 태일성지에 가는 길밖에 없소. “ 그의 말에 이태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심씨 가문의 손실은 명씨 가문에 비해 적지 않았다. 지금은 성황급 수사 한 명과 성왕 경지에 미치지 못한 수십 명의 수사들만 남았다. 이들이 태일성지에 가입한다면 앞으로 꼭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마다할 이유도 없었다. 이미 명오학의 칠색선금을 받았기에 오도단도 사양하지 않고 받았다. 그는 9급 오도단을 조심스레 보관하고 나서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심 도우도 저와 같이 중주로 돌아가시죠.” 심병국은 그제야 불안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추었다. 명씨, 심씨 가문이 중주의 태일성지에 가서 비호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옆에 있는 주씨 가문 등은 다소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두 가문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고 중주의 통제를 받고 싶지도 않았다. 상석에 앉은 이태호는 그들의 속내를 알기에 억지로 권하지 않았다.. 이번에 동황에서 그는 뜻밖에 칠색선금과 9급 오도단을 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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