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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3화

계해 건너편의 아홉 준선왕과 살벌한 살기를 두른 백여 명의 진선을 바라보며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명백히 선전포고였다. 솔직히 이태호는 이족 수사를 직접 보는 것이 처음이었다. 외형은 인간과 거의 다르지 않았지만 그들의 몸에는 천지 법칙을 비틀어 버릴 듯한 기이한 힘이 깃들어 있었다. 그 힘은 근원을 찾을 수 없었는데 마치 근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태호는 혼돈 허공 속에 육신만으로 우뚝 서 있는 이족들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선계에서는 설령 진선 원만이라 해도 세계 태막의 보호 없이 혼돈 허공에 노출되면 혼돈지기에 의해 즉시 갈려 나간다. 그런데 계해 건너편의 이족들은 전혀 문제없이 버티고 있었다. 이태호는 근처에 있던 미친 어르신 온청산에게 전음했다. “사부님, 이족들이 미친 거 아닌가요? 선왕 대전을 일으킬 셈인가요?” 온청산은 비웃듯 냉소했다. “이족은 오히려 선왕 대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족에게 선왕이 몇 명인지 아느냐? 여덟이다.” 그 말을 듣자 이태호는 자신을 비웃었다. 이족은 선왕인데 여덟인데 선계는 고작 다섯 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선계가 전면전을 감히 벌이겠는가? 게다가 이족에겐 아직 잠자는 선제가 둘이나 있다. 그것도 진짜 준선제였다. 전욱 천제조차 천의일도를 베어내며 겨우 버텼던 존재들이다. 그렇기에 선계는 지금껏 계해 관문을 지키며 통로 확장을 막고 이족의 침입을 저지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천지 융합이 임박했다. 마계가 선계와 충돌하면 상고의 창란 선역이 재현되고 계해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그 순간, 이족을 막던 모든 천지 규칙도 함께 소멸한다. 그때가 되면 천지가 뒤집히는 선왕 대전조차 피할 수 없게 된다. 이태호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잡념을 떨쳐냈다. “지금은 눈앞의 고비부터 넘기자.” 그 순간, 사방에 만 리에 달하는 자기가 응결되어 화개를 이루더니 그 안에서 웅장한 한 존재가 걸어 나왔다. 삼천 대도로 이루어진 신교를 밟고 선 선왕의 분신이었다. “죽여라.” 차가운 한 마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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