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72화
앞서 벼랑 끝까지 몰려서야 겨우 계도를 시공영역 안으로 끌어들였는데 어찌 놓아줄 수 있겠는가?
이태호의 강대한 신식이 시공영역을 강력히 진압했고, 동시에 대라신검이 그의 손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죽어라!”
강렬한 죽음의 위기를 느낀 계도의 과거신이 분노에 찬 포효를 터뜨렸다.
“이런 수를 끝까지 숨기다니! 어린 나이에 마음가짐이 이토록 독할 줄이야!”
이전까지 이태호는 그저 장난삼아 갖고 노는 개미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공영역이 펼쳐진 지금, 계도는 처음으로 진정한 위협을 느꼈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미간을 가볍게 눌렀다.
준선왕 원만의 기세가 폭발하며 주변의 모든 물질을 찢어발겼다.
그는 이 감옥을 부수려 했다.
그 순간 알 수 없는 불길함이 그의 심장을 덮쳤다.
찬기가 발바닥에서 솟아 정수리까지 꿰뚫었다.
“이건...”
다음 순간, 대라신검이 허공을 찢고 나타났다.
불과 한 장 거리의 시공영역 속박 속에서, 계도의 과거신은 전혀 반응할 수 없었다.
찍!
대라신검이 만 가지 법칙과 뇌정을 휘감고 파멸의 기운으로 그의 머리를 단숨에 베어냈다.
계도의 과거신이 소멸하였다.
그 기운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이태호는 검을 거두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휴, 정말 아슬아슬했군.”
조금만 늦었어도 오늘 여기서 끝장이었을 것이다.
계도의 과거신은 폭발하며 소멸했고, 계해에는 혼돈 허공이 드러난 거대한 구멍이 뚫렸다.
그제야 계해 인근의 진선과 준선왕들이 정신을 차렸다.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외쳤다.
“이게 가능하다고?”
“선왕 분신을 베었다고?”
“미친... 이태호가 이렇게 강했어?”
“그럼 이놈은 선왕 아래 최강자 아니야?”
누군가는 경악했고, 누군가는 광희에 휩싸였다.
한편 선계 밖, 무변한 혼돈해 속에서 계도 선왕은 고개를 들었다.
이번엔 고함도, 광란도 없었다.
그의 얼굴은 물이 떨어질 듯 음침했다.
마치 누군가에게 정면으로 따귀를 맞은 듯했다.
따끔거리는 수치심이 그를 태웠다.
멀지 않은 곳에서 순양선왕 일행 역시 이 결과에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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