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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고의찬이 교외 외곽의 별장 문을 힘껏 밀며 들어왔을 때 민효영은 창가에 앉아 여유롭게 팩을 하고 있었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옷방에서 하가윤이 남겨둔, 고유현 생일 잔치에 입을 드레스를 고르고 있었다. 민효영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몸을 돌린 민효영은 고의찬임을 발견하자 애교 있는 목소리로 맞이하며 다가왔다. “의찬 씨, 어떻게 온 거야? 나 보고 싶어서 온 거야? 가윤 씨가 너와 유현이 힘들게 하진 않았지?” “힘들게?” 이를 악문 채 한마디 한 고의찬은 눈빛이 무서울 정도로 음산했다. 탁 소리와 함께 한 뭉치 자료를 민효영의 앞에 내던졌다. “네 눈으로 똑똑히 봐!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종이들이 사방에 흩어졌다. 허리를 굽힌 순간 인쇄된 사진들을 훑어본 민효영은 얼굴이 점점 더 창백해졌다. “의찬 씨, 내가 다 설명할게... 이것들 모두 합성한 거야! 맞아! 하가윤이 그랬어, 하가윤, 그 계집애가 일부러 나 모함하려고 그런 거야!” 달려들어 고의찬의 팔을 잡은 민효영은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하며 익숙하게 사용하던 수법으로 넘어가려 했다. “의찬 씨, 그거 알아? 나 유현이 낳을 때 정말 하루 밤낮 진통했어. 나 정말 너무 힘들었단 말이야. 의찬 씨 생각하며 그 힘으로 버텼어. 의찬 씨가 없었다면 절대 버티지 못했을 거야...” 예전이었다면, 불과 며칠 전이었다면 비 오듯이 눈물을 흘리는 하가윤의 모습에 고의찬은 마음이 약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고의찬은 민효영의 모든 것이 역겹기만 했다. 무정하게 민효영의 팔을 내팽개치자 민효영은 바로 그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하가윤이 너를 모함했다고?” 허리를 숙인 고의찬은 손을 들어 민효영의 턱을 꽉 움켜쥔 뒤 강제로 고개를 들게 강요했다. “그럼 말해봐, 고유현이 대체 누구의 아이야?” 미친 듯이 눈을 깜빡인 민효영은 눈에 핏발이 선 남자의 시선을 감히 마주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온몸이 통제할 수 없이 떨렸다. “의찬 씨 아이야... 의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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