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7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온예은의 거리낌 없는 웃음소리는 매번 온예슬의 마음을 칼날처럼 찔렀다.
그녀는 전화로 맞받아치지 않았다.
온예은의 말이 진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가장 편애하는 사람은 이 모녀였다.
이 모녀가 무슨 짓을 해도 그녀를 위해 공정하게 처리해주지 않을 것이었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 옆에 있던 경찰관에게 물었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이미 반경 3km 내를 모두 수색했고 모든 CCTV를 확인했지만 어머니의 희미한 모습만 볼 수 있었을 뿐 정확히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
온예슬은 두 시간을 더 기다린 후에야 경찰로부터 시신 확인을 통보받았다.
그녀는 자신이 잘못 들었을 거로 생각했다.
심지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딘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 엄마는 방금 큰 수술을 마쳤어요. 지금 해외 전문가들이 전부 와 있는데 설마 사고 나지는 않았을 거예요.”
경찰관의 유감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온예슬 씨, 저희는 물웅덩이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날씨가 곧 더워질 것이니 빨리 시신을 확인하고 매장해야 해요.”
온예슬은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녀는 힘겹게 차에 올라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그곳은 화단이었다.
지금 화단 주변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시신이 물 위로 떠 올라 지나가던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고 했다.
지금 화단 주변은 이미 경찰 통제선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온예슬은 눈에 띄는 이 차단선을 보며 앞으로 나서고 싶지 않았다.
그녀와 어머니는 항상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고 젊은 여자와 재혼한 후, 어머니는 어리석게도 아버지가 마음을 돌릴 거라고 계속 생각했다.
어머니는 화가 나서 집을 나와 아이를 데리고 떠났었다.
그렇게 하면 그 쓰레기 같은 남자가 반성할 거로 생각했지만 그녀가 떠난 지 며칠 되지 않아 그 쓰레기 같은 남자는 당당하게 젊은 여자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온예슬은 하얀 천으로 덮인 시신을 보며 온몸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어머니는 사랑에서는 어리석었지만 그녀에게는 훌륭한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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