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8화
그녀는 어머니를 위해 간소한 장례를 치렀고, 사흘이 지나서야 매장할 수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유승준이 출장 간 지 딱 일주일이 되었으니 유승준이 돌아올 때였다.
온예슬은 며칠 동안 장례 때문에 정신이 없어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의 휴대전화가 울리더니 이번에는 유정혁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유정혁은 그녀에게 유승준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두 사람의 약혼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라고 하셨다.
온예슬은 이 말을 듣자마자 유정혁이 그 사람이 올린 SNS 때문에 타협하셨다는 것을 알았다.
유승준 본인은 제멋대로인 성격이라 제약을 받을수록 더욱 날뛰는 성향이 있었고, 유정혁은 앞으로 두 사람의 일에 더는 간섭하지 않을 것이었다.
참으로 이혼하기 좋은 기회였다.
온예슬은 눈을 내리깔았다.
어머니는 그녀의 전부였는데 이제 그 지지대가 사라졌으니 더는 계속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심호흡하고 전화기 너머로 미소를 지었다.
“할아버지, 우리 엄마가 방금 돌아가셨는데 제 여동생이 저를 대신해서 식사에 나가게 해도 될까요?”
유정혁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는 온예슬이 어머니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았기에, 며칠 동안 매우 상심할 것이라 예상했다.
온예은을 보내는 것은 온씨 집안의 생각일 것이고, 온예슬은 아무것도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
두 사람의 일에 더는 간섭하고 싶지 않았던 유정혁은 이 말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
“그래, 너도 한동안 푹 쉬어. 네 여동생이 가면 되지. 어차피 나도 이제 신경 쓰기 싫어. 예슬아, 넌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어.”
온예슬은 이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
유씨 가문에 들어온 이후로 유정혁은 그녀에게 항상 잘해주었고 많은 지지를 해주었다.
결혼 문제는 결국 강요할 수 없는 법이었다.
그녀는 지금 유승준을 만날 기운이 없었고, 온씨 집안일도 더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예코는 어머니의 고향에 가서 바람을 쐬고 싶었다.
어쩌면 시골 바람이 그녀의 마음을 좀 더 편안하게 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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