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5화
도영미는 입가를 씰룩였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말했다.
“유승준은 눈이 너무 높아서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네요. 지난번에 예은이가 유승준을 만났을 아주 차갑게 굴었다고 예은이가 오래 울었어요. 우리가 유승준의 그 애인이 어떤 스타일인지 알아봐 주는 건 어때요? 예은이가 좀 따라 하게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잖아요.”
온지욱의 얼굴에 부드러움이 드리웠다.
그는 그녀의 손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역시 당신이 내 마음을 잘 아는군.”
도영미는 몇 마디 더 위로의 말을 건네고 그가 출근하는 걸 배웅했다.
그러고 난 후 사람들에게 유승준의 애인을 조사하라고 했다.
하지만 조사를 마친 결과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유승준은 이 애인을 아주 철저히 숨겼고 공개적인 장소에는 절대 데려가지 않았기에, 그 주변에서는 아무도 본 적이 없었다.
도영미의 얼굴색이 좋지 않았다. 포기하려 할 때 예상치 못하게 그 애인이 그녀에게 직접 연락해왔다.
‘이 년은 수완이 좀 있는 모양이네. 누군가 자신을 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걸 보면.’
[도영미 씨, 저는 유승준이 어떤 타입의 여자를 좋아하는지 알아요. 하지만 보상을 원해요.]
도영미는 씩 웃으며 즉시 메시지를 보냈다.
[네가 진짜인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지?]
온예슬은 곧 사진 한 장을 보냈다.
그것은 유승준이 잠든 사진이었고, 사진에는 조심스럽게 날짜까지 표기돼 있었다.
도영미도 조심스러운 사람이었기에 즉시 사람들에게 이 사진의 진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포토샵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더는 상대방의 신분을 의심하지 않았다.
온예슬은 상대방이 오랫동안 답장이 없자 이 사람이 걸려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즉시 계좌번호를 보냈다.
[20억을 이 계좌로 송금하면 온예은이 유승준을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 손수 가르쳐 줄게요.]
도영미의 성격이라면 이런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현재 다른 방법이 없었다.
유승준과 온예슬의 이혼이 임박한 것을 보았으니 서둘러 그를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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