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6화
그녀는 자신 있게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고는 곧 유씨 가문의 회사로 향했다.
유승준은 오늘 출근 중이었다.
내선 전화로 아래층에서 자신을 찾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누구야, 예약도 안 했어?”
“대표님, 온씨라고 합니다.”
유승준은 순식간에 속이 뒤틀리는 것을 느꼈다.
‘이 여자가 갑자기 회사에 무슨 일로 온 거지? 예전에는 늘 조용했는데? 혹시 다 거짓이었던 건가?’
할아버지께서 이 여자의 가족이 돌아가셨다고 말씀하셨다.
만약 자신이 내려가 만나지 않으면 그녀가 할아버지께 고자질할 것이고, 그러면 또 잔소리를 들을지도 몰랐다.
이제 곧 이혼인데 이 시점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정말 원치 않았다.
그는 억지로 참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갔다.
로비에서 화려하게 치장한 여자를 보자, 그는 차라리 내려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몇 명의 안내 데스크 직원들도 수군거리며 이 이상한 여자와 대표님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듯했다.
온예은의 머리는 폭탄에 맞은 것처럼 부풀어 있었고, 열 가지 색깔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몸에는 온갖 장신구들이 달려 있었다.
그녀가 몇 걸음만 걸으면 부품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의심이 들 정도였다.
그녀는 유승준을 보자마자 얼굴에 순식간에 웃음이 가득 찼다.
“승준 씨.”
유승준의 얼굴색이 완전히 어두워지더니 그대로 돌아서서 가려 했다.
온예은은 서둘러 쫓아갔다.
“승준 씨, 제가 오늘 승준 씨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특별히 차려입었어요. 저를 좀 더 봐주세요.”
유승준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즉시 자신의 경호원에게 전화해서 내쫓으라고 했다.
사무실로 돌아온 그는 여전히 마음이 답답했다.
그래서 할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정말 할아버지 안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예슬이라는 여자한테 이제 회사에 와서 절 찾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정말 악몽을 꿀 것 같아요!”
말을 마친 후 그는 할아버지가 반응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할아버지는 의아해했다.
온예슬은 회사에 간 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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