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1화

마지막 말은 거의 유정재를 황제처럼 떠받드는 것이었다. 사랑을 나눠 갖는다는 말은 고대 궁궐의 후궁들이 가장 좋아하던 말이었다. 유정재의 눈가에는 웃음이 가득했지만 몸이 이미 예전 같지 않았다. 그는 웃다가 기침을 두 번 하더니 말했다. “지나야, 난 널 정말 좋아해. 내 몸이 좋지 않다고 보지 마. 침대에서는 젊은이들과 다를 바 없어. 매달 1억이면 여기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 부족하다면 2억은 어때?” 그녀는 계속 고개를 저었다. “집에 아무도 없어서 혼자 살아요.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아요. 일하는 것으로 충분해요.” 이런 역할 설정은 유정재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거기에 그녀의 외모까지 더해져 그의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움직였다. “나나, 나는 널 억지로 강요하고 싶지 않아. 어떤 조건이면 나와 함께 할래? 네가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줄게.” 이진아는 속눈썹을 늘어뜨리고 아주 순진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정재는 참을성이 없어졌다. “내 눈에 든 사람은 결국 내 곁에 있게 되어 있어. 단지 어떤 방법을 쓰느냐의 문제일 뿐이야. 지금은 널 달래고 싶으니 빨리 몇 가지 요구사항을 말해. 내가 널 달래고 싶지 않다면 오늘 밤 넌 내 침대로 보내질 거야. 사실 넌 선택의 여지가 없어. 현명한 사람이 되길 바라.” 이진아의 눈가가 붉어지더니 눈물이 다시 흘러내렸다. 그녀의 몸은 거의 흔들릴 듯 위태로웠다. 유정재는 한숨을 쉬며 이 광경을 보고 싶지 않았다. “나나, 선택해.” 이진아는 눈물을 닦으며 억지로 강요받지만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 대표님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전부 내보내고 앞으로 곁에 저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한 사람과 사귀게 되면 그 사람에게만 헌신할 거예요. 그 사람의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을 원치 않아요.” “유 대표님, 대표님은 좋은 사람이세요. 지난 몇 년 동안 대표님의 곁에 수많은 여자가 왔지만 모두 돈 때문에 온 거잖아요. 하지만 저는 달라요. 며칠 전 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