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3화

이진아의 요리 실력은 정말 훌륭했다. 총 다섯 가지 요리를 만들었고, 완성 후 공손하게 그를 식탁으로 부축했다. “유 대표님, 입맛이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위장에 좋은 담백한 요리를 만들었으니 많이 드세요. 아침에는 일어나서 죽을 끓여 드릴게요.” 유정재는 조용히 몇 숟가락 뜨고는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이 요리 솜씨는 누구에게 배웠어?” “예전에 동생을 돌봐야 했어요.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고 저는 요리를 잘 못 했어요. 게다가 그때는 장을 볼 돈도 없어서 남들이 버린 것들을 주워서 요리해야 했어요. 요리를 아주 맛있게 해야만 동생이 먹었거든요. 그래서 실력이 늘었어요.” 유정재는 그녀가 이 추억을 이야기할 때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것을 보았다. 이는 이 추억이 그녀에게 힘들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국물을 한 모금 마시며 수십 년 전 일을 떠올리더니 조금 서운해하며 손을 저었다. “오늘 밤 푹 쉬어.” 그는 다 먹고 혼자 방으로 올라갔다. 이진아는 조용히 식사하고 조용히 물건을 정리하고 청소했다. 이곳의 모든 소식은 박강혁에게 전달되었다. 처음에는 별다른 흥미가 없었는데 여자가 정말 별장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 아버지가 그 여자의 신분을 의심하지 않으셨어?” 자료상으로는 그녀가 깨끗한 출신이고 고아라고 나와 있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했다. “대표님, 유 대표님께서는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시는 것 같습니다. 그 여자와 대화를 나누고 계십니다.” 박강혁은 냉소했다. “늙은이를 기꺼이 돌보려고 하는데 무슨 속셈이 있겠어. 돈을 노리는 게 분명해. 계속 지켜봐. 나중에 꼬리가 드러나는지 보자.” “네.” 이진아는 별장에 일주일 동안 머물며 유정재에게 온갖 맛있는 음식을 해주었다. “내 첫사랑도 맛있는 음식을 좋아했지. 매일 집에서 잔뜩 만들어 놓고 날 기다렸었어.” “그때 나는 스무 살이 막 넘었는데 성질이 고집스러웠어. 그렇게 순종적이고 가정을 돌보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지. 나는 내가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