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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서씨 가문은 가훈이 엄격했다. 이진아는 이곳에 와본 적이 없었기에 높은 저택에 들어서자 마치 온몸이 엄숙한 기운에 휩싸이는 듯했다. 이전에 서씨 가문의 다른 핵심 인사들과 접촉한 적은 없었다. 이들의 출입은 엄격하게 통제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진아는 어디서 주워왔는지 모를 바보를 데리고 당당하게 서씨 가문의 문 안으로 들어섰다. 서씨 가문은 가풍이 정통적이었다. 서씨 가문 어르신에게는 아들이 둘뿐이었고, 상속자인 서하늘은 어릴 때부터 점찍어둔 인재였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견도 없었다. 서대식의 두 아들 중 다른 한 명은 상속자의 자리를 기꺼이 포기하고 집안을 위해 성실하게 봉사했기에 서씨 가문은 회암시의 다른 대가문 중에서도 상당히 청렴한 가문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서씨 가문의 다른 방계들은 매우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방계들이 아무리 활발하게 움직여도 서하늘처럼 상속권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또한 방계들의 흥망성쇠는 전적으로 서대식에게 달려 있었다. 서대식의 엄격한 인재 선별이 아니었다면 서씨 가문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양한 정부 부처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고, 상부와 이렇게 긴밀한 관계를 맺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진아의 등장은 서대식을 매우 불만스럽게 했다. 나이가 지긋한 서대식은 회암시의 복잡한 일들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게다가 서씨 가문의 원로 중에는 상당한 관직을 가진 이들이 많았고, 모두 명예로운 벼슬을 남긴 훌륭한 관리들이었다. 그래서 서대식은 자신의 상속자나 서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에게 단 한 가지만 요구했다. 그것은 바로 상부의 명령에 영원히 충성하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지나치게 엄격할 정도로 융통성이 없었다. 이진아는 서대식 앞에 서서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어르신.” 서대식은 수년 동안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 몇 년 전 총격을 당해 건강이 나빠진 이후로는 집에서 화초를 기르며 소일하고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서대식은 외출하지 않아도 이진아의 이름은 알고 있었다. 이진아와 강현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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