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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온예슬이 돌아왔을 때는 다음 날 아침 8시였다. 유승준은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는데 그 모습이 유난히 불쌍해 보였다. 온예슬을 급히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며 물었다. “왜 침대에서 자지 않고 여기에 있어?” 유승준은 온예슬을 보자마자 눈빛이 반짝였지만 오래가지 않았고 이내 다시 빛을 잃었다. 혹시나 온예슬의 몸에 다른 흔적이 남겨진 건 아닌지 그녀의 목을 따라 훑어봤지만 어젯밤 너무 흥분한 탓에 이미 여러 자국이 남아있어 어느 것이 새로 생긴 것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린 그는 손을 뻗어 온예슬의 옷깃을 잡으며 말했다. “같이 출근하면 안 될까?” 사뭇 진지하게 말하는 그 모습에 온예슬을 깜짝 놀랐다. 처음엔 집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말하려 했지만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졌고 한편으로는 집에 혼자 있는 게 너무 지루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튜디오에도 휴게실이 있으니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유승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온예슬과 함께 스튜디오로 향했는데 도착하자마자 그 남자를 발견했다. 곧이어 시선은 옆에 걸려 있는 포스터로 향했고 그제야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온예슬이 집에서 보고 있던 드라마도 바로 이 남자 연예인의 작품이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씁쓸함이 밀려온 유승준은 기분이 울적했다. ‘이렇게나 좋아하는 걸까?’ 그는 사무실 소파에 앉아 남자 연예인이 온예슬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지켜봤고 두 사람은 서서 대화를 나눴는데 그와는 달리 모든 게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였다. 문뜩 결혼 후 온예슬과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서로를 배려하는 부부였다면 애초에 온예슬이 이혼을 요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생각할수록 기운이 빠져 어느새 어깨가 축 처졌다. 그러다가 우연히 남자의 시선이 느껴졌고 본능적으로 긴장하며 고개를 세우더니 마치 경쟁자가 나타난 듯 경계심을 드러내며 어깨를 쭉 폈다.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온예슬에게 물었다. “이분은 누구죠?” 온예슬은 유승준과의 관계를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대충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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