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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온예슬은 두 팔을 뻗어 유승준의 목을 감싸고선 입술을 맞췄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동공이 급격하게 흔들린 유승준은 움직이던 손마저 멈춘 채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는 온예슬의 입맞춤에 어찌할 바를 몰랐고 키스가 점점 격렬해지자 정신을 차렸다. 온예슬이 주도권을 잡으니 유승준은 뒤로 살짝 밀려났고 두 손은 한참 동안 허공에 머물다가 겨우 그녀의 허리가 닿았다. 10분간 지속된 키스가 끝날 무렵 유승준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머리에 붕대까지 덧대어져 그 모습은 너무 귀여웠다. 자연스레 시선이 밑으로 내려간 그는 온예슬의 가슴을 보다가 아차 싶어 애써 쳐다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온예슬은 그의 손을 잡고 가슴에 올렸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자 기분이 상한 듯 물었다. “만지기 싫어?” 유승준의 속눈썹은 파르르 떨렸고 그 모습은 마치 날개를 펼친 나비처럼 보였다. 고개를 들었다가 숙였다가, 시선을 맞춰다가 돌렸다가 어쩌할 바를 모르는 사이 어느새 코끝에 땀이 맺혔다. 온예슬은 땀방울 닦아주려고 몸을 돌려 티슈를 꺼냈다. 그런데 유승준은 그 뜻을 오해해 침을 꿀꺽 삼키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옷을 벗겼다. 그러고선 마치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 조심스럽게 입을 대었다. 그 느낌에 몸이 풀린 온예슬과 달리 유승준은 여전히 긴장된 상태였고 그저 본능에 따라 움직였다. 유승준은 자신의 행동이 온예슬에게 불편함을 줄까 봐 걱정되어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그 덕에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눈 과정은 매우 길었다. 모든 게 끝났을 때 이미 4시간이 지나 있었다. 유승준은 온예슬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은 만족감을 느낀듯했다. 그러자 온예슬은 그의 얼굴을 감싸며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잠깐 흠칫한 유승준은 곧이어 감격한 듯 더욱 세게 온예슬을 끌어안았다. 한편으로는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바람을 피우는 온예슬이 그와 사랑을 나누려 했다는 건 좀 더 시간을 들이면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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