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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이진아는 사양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가짜 서하늘이 서씨 가문의 힘을 빌려 위로 올라갔을 것이고 지난 몇 년간 자신의 뒷길을 마련해 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다. 그러니 서씨 가문이 신분을 공개한들 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서대식은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이 세대를 살아오며 온갖 풍파를 다 겪어봤기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입술을 움직이더니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이진아 씨, 사실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군요. 조사를 해본 결과 하늘이를 사칭한 놈의 신원 정보는 철저히 보호되어 있어 저조차도 끌어내릴 방법이 없어요.” “강 대표가 무슨 계획인지 잘 모르지만 그 안에서 특별한 사건 사고 없이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들었어요. 아참, 임진도 찾아갔다고 하는데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저도 몰라요.” 서대식이 이곳까지 부른 이유가 단지 이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 이진아는 몇 초간 침묵을 지킨 후 입을 열었다. “어르신, 하실 말씀이 뭔가요?” 서대식은 손에 든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혹시 유혜정 씨의 외가에 대해 알고 있나요?” 유혜정의 어머니가 유씨 가문에서 가장 권력 있는 며느리라는 얘기는 귀가 따갑도록 들었었다. 그 덕분에 유혜정은 매우 잘 자랐다. 그런데 유혜정이 죽고 나서 그녀의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아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인 유덕만은 자취를 감췄다. 그로 인해 유씨 가문은 친가와의 연락을 끊었다. 유혜정의 어머니 이름은 허미희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허씨 가문은 상업과는 거리가 멀고 오로지 정치에만 종사하는 집안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허씨 가문의 어르신들인데, 허씨 가문의 사모님은 유일하게 상류층에서 발언권을 가진 여성이었다. 하지만 유혜정의 어머니가 세상을 뜬 후 허씨 가문과 유씨 가문은 완전히 연락을 끊었다. 허씨 가문의 사모님에게는 딸 허미희가 전부였고 허미희도 딸인 유혜정이 전부였다.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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