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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이진아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둔 후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보았다. 서로 기대어 있었는데 겉으로 보기엔 제법 잘 어울려 보였다. 다만 그녀는 아침에 강수호와 강수호의 첫사랑에 대한 자료를 손에 넣었고 첫사랑은 현다인의 친언니였다. 게다가 말 못 하는 벙어리였는데 물에 빠져 익사했다고 했다. 그 뒤로 강수호는 여자에게 흥미를 잃었고 아버지를 따라 일에만 몰두하게 되었다. 차에 올라탄 이진아는 곰곰이 생각했다. 자꾸만 무언가 있을 거라는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현다인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것도 사실이었다. 만약 정말로 강수호와 가까워지기 위해 그런 위험한 일을 했다면... 그럼 현다인은 너무도 독한 사람이었다. 이진아는 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어차피 현다인은 아직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으니까. 그녀가 시동을 걸어 곧장 케이슬 공주가 사는 별장으로 향했다. 케이슬은 그녀를 보자 크게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왕실에서 자란 사람답게 그 정도로 속 좁은 사람이 아니었다. 케이슬 공주는 여러 나라의 언어에 능통했기에 특별히 이진아가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연하국어를 사용했다. “진아 씨, 반가워요.” 이진아는 안내를 받아 케이슬의 옆자리에 앉았다. 케이슬은 이진아가 왜 자신을 찾아왔는지 알지 못했지만 등을 곧게 펴고 예를 갖추었다. 이진아는 처음부터 소건우의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고 그와 헤어지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여하간에 케이슬이 사랑에 눈이 먼 사람이라는 걸 잘 알았으니까. “케이슬 씨, 약혼하셨다고 들었어요. 이건 제가 드리는 약혼 축하 선물이에요. 죄송해요, 얼마 전에 연하국에 다녀오느라 이제야 드리게 되네요.” 지난번 파티에서 이미 케이슬 공주와 소건우의 약혼 소식이 퍼지고 있었고 최근에야 간단히 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연말에 하기로 정했으니 아직 반년은 남아 있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듯 케이슬은 몇 초간 멍하니 그녀를 보다가 공손히 선물을 받았다. “고마워요.” 케이슬 공주가 선물을 받자 이진아는 이내 시선을 주위로 돌렸다.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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