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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소건우는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어느덧 눈빛이 싸늘해졌다. 이진아가 소씨 가문 음지의 세력을 손에 넣은 이후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언젠간 소씨 가문의 모든 걸 빼앗으려 할 테니 만반의 준비를 마쳐야 했다. 케이슬과의 결혼은 단지 시작일 뿐, 그녀를 자기 말에 완전히 복종하게 만들어야 했다. 이내 한숨을 내쉬고 휴대폰을 꺼냈다. 케이슬에게 전화를 걸어 말 타러 가자고 제안했다. 경마는 그녀가 제일 잘하는 스포츠이기도 했다. 케이슬은 흔쾌히 대답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실망감이 스쳤다.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는 자신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옷방에 숨겨둔 트로피를 바라보았다. 이진아 같은 낯선 사람조차 그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챘는데 정작 소건우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러나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였다. 소건우에게 먼저 말해주면 언젠가는 자신을 이해할지도 모른다. 옷을 갈아입은 뒤, 두 사람은 경마장에서 만났다. 대화를 나눠야 하기에 엄연히 따지면 경마라기보다는 말을 타고 커다란 경기장을 천천히 걸어 다니는 산책에 가까웠다. 옷차림은 경마복으로 통일했다. 이때, 케이슬이 머뭇거리다가 먼저 입을 열었다. “평소에 운동 말고 관심 있는 스포츠 있어요? 예를 들면 레이싱 같은 거?” 소건우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레이싱?” 한 나라의 공주가 레이싱을 언급하다니, 은근히 놀란 눈치였다. 케이슬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꼬리를 올렸다. “어제 꽤 큰 레이싱 대회가 있었다던데 어떤 여자 레이서가 우승했다고 들었어요.” “그런 소식은 왜 아는 거죠?” 소건우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되물었다. 마치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대하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지만 케이슬은 눈치채지 못했다. 단지 소건우가 레이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히 알아차렸다. “그냥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어요. 우승한 여자 레이서가 좀 인상적이더라고요. 멋진 일 아닌가요?” 소건우는 그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특정 직업군을 굳이 깎아내리진 않았지만 눈빛과 표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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