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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현장에 도착해 보니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차는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 경찰이 분주하게 수습에 나섰다. 부녀는 이런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껄끄러워 얼굴만 잠깐 비추고 경찰에게 시신 처리를 맡겼다. 차에 오르자 국왕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케이슬, 네 동생이 많이 힘들었나 보다. 후계자 자리가 탐나서 요즘 계속 그 얘기하더구나. 하지만 안심하고 넘겨줄 수가 없단다. 너랑 비교하면 아직 너무 철이 덜 들었어.” 케이슬의 얼굴은 핏기가 없었다. 20년 넘게 함께한 동생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다니, 눈물이 뒤늦게 흘러내렸고 아버지를 향한 원망마저 생겼다. “왜 꼭 저한테만 후계자 자리를 물려주려는 거예요? 오엔이 원하면 그냥 들어주지. 나중에 제가 옆에서 도와줄 수도 있는데...” 국왕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졌고 머리를 부여잡았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어? 항상 운전 조심하던 아이였잖아.” 부녀는 비통했지만 서로를 탓할 자격은 없었다. 어쨌거나 오엔은 하나뿐인 가족이지 않은가. 왕궁으로 돌아오자 국왕은 곧바로 쓰러졌다. 한편, 경찰 수사 결과 오엔이 사살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저격수는 워낙 멀리서 쏘았고 일찍 도망쳐 현장에 목격자도 없었다. 게다가 사격 지점은 감시 카메라 사각지대여서 범인 검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국왕을 대신해 케이슬 공주가 집권하게 되었다. 이른 아침, 왕실에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언론에 알려질 것이다. 많은 기자 앞에서 여왕으로서의 위엄을 잃지 않고 잘 보여야만 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남동생을 잃은 슬픔을 억누르며 재빨리 연설문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 기자를 만나기 전까지 밤을 꼴딱 새우고 바쁘게 움직였다. 왕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범인을 반드시 잡겠다고 선포했다. 그리고 오엔의 장례는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 언론 노출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하룻밤 사이 케이슬은 많이 성장했지만 그 대가는 너무나도 혹독했다. 한편, 이진아는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하자마자 소건우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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