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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현다인은 지체 없이 시동을 걸어 주변을 한 바퀴 돌다가 서서히 멀어져갔다. 교외에 도착했을 때 몇 대의 차가 그녀를 가로막았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은 감시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상대는 바로 솔라리스 일대에서 악명을 떨치는 깡패들이었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적이 있었고 강도짓과 성폭행을 일삼았다. 현다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심지어 비수로 한 남자를 찔렀지만 곧바로 제압당해 끌려갔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감시카메라에 선명히 담겼다. 결국 열 명 남짓한 사내들에게 이틀 동안 극심한 고문을 당했다. 강수호가 그녀를 찾아냈을 때 온몸은 멍과 상처로 가득했다. 강수호의 눈은 핏빛으로 물들었다. 땅에 쓰러져 가쁜 숨을 내쉬는 그녀를 바라보며 차마 만지지도 못했다. 현다인은 그를 발견하자마자 겁에 질려 재빨리 얼굴을 가렸다. “싫어요. 제발... 보지 마세요.” 강수호는 분노로 눈이 빨개졌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 짐승 같은 놈들을 찾아가 죽이고 싶었다. “다인아, 괜찮아. 오빠가 늦게 와서 미안해. 얼른 병원에 가자. 걱정하지 마.” 하지만 현다인은 마치 큰 충격을 받은 사람처럼 뒤로 연신 물러나며 공포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병원 안 갈래요. 다른 사람한테 이 꼴을 보여주면 입방아에 오르내릴 게 뻔해요. 그럴 바엔 차라리 죽겠어요!” 이내 바닥에 떨어진 비수를 움켜쥐더니 목으로 가져가려 했다. 강수호는 단숨에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칼날이 손바닥을 스치면서 피가 흘러나왔지만 상처보다 더 아픈 건 심장이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고작 이틀 동안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어쩌다 이렇게 돼 버린 걸까. 떠나기 전만 해도 두 사람의 미래를 꿈꾸며 그녀에게 결혼식을 약속했는데... “그래, 병원 가지 말자. 하지만 제발 이러지 마. 네가 이럴수록 너무 힘들고 죄책감이 들어.” 현다인은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강수호의 품에 뛰어들었다. 그녀의 몸에서 낯설고 불쾌한 냄새가 났는데 강수호는 그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가슴이 바질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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