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0화
유승준은 입술을 다물고 말없이 온예슬이 떠나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봤다.
온예슬은 운전해 곧장 스튜디오로 향했다. 그곳에서 남자 연예인과 만났는데 며칠 전 여배우 폭행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찌라시는 평판이 좋지 않은 여배우가 스스로 유출한 정보로 남자 연예인의 명성을 이용해 유명해지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온예슬은 가장 먼저 소속 연예인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사의 대표라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무게감이 있기에 굳이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여배우가 일으킨 스캔들이었고 두 사람은 3일 동안 인기 검색어를 자리 잡고 있었다. 과열된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지금 이 타이밍에 입장을 발표하는 게 가장 적절하다.
발표문은 전부 스튜디오에서 미리 준비한 것이었고 덕분에 한마디도 실수하지 않았다.
어느새 기자들의 질문 시간이 되었다. 질문하게 된 기자들은 모두 사전 조율된 사람들이었으며 질문 내용도 미리 공유된 것들이었다. 계획대로라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터였으나 마지막 기자가 질문할 차례가 되자 예정된 질문을 따르지 않고 대본에 없는 날카로운 말을 내뱉었다.
“다른 사람의 혼인 생활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게 사실인가요?”
남자 연예인의 얼굴에는 잠깐 당황한 기색이 스쳤고 백스테이지에서 마스크를 쓴 채 기다리고 있던 온예슬도 살짝 놀랐다.
황급히 휴대폰을 꺼내 든 그녀는 한 일반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일반인은 남자 연예인이 자신의 아내를 빼앗았다고 주장하며 그가 연예계에서 쫓겨나 명성이 완전히 무너지길 바란다고 했다.
게시물을 본 온예슬은 입술을 꽉 악물었다. 하필이면 분위기가 가장 과열된 순간에 이런 글이 퍼졌으니 사람들은 하나같이 관심을 가지며 리그램 했다. 마침 기자도 그 게시물을 보게 되어 예정에 없던 질문을 던진 것이다.
남자 연예인의 팬들 역시 이 문제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팬들은 그가 이런 일을 저질렀을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도 함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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