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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화

온예슬은 차 안에 앉아 음악을 틀었고 전혀 경험해 본 적 없는 편안함을 맘껏 즐겼다. 하지만 온예슬도 바보는 아니다. 사업이 나름 잘되고 있었던 온지욱이 하루아침에 몰락할 이유는 없었기에 조수석에 앉아 있는 유승준을 유심히 바라봤다. ‘뭔가 관련이 있나? 직접 손을 쓴 건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유승준은 18살의 기억을 가진 소년일 뿐이었고 그런 일을 저지를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유승준은 온예슬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느끼고 순간적으로 긴장하며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왜 그래?” 기분이 좋았던 온예슬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집에 가자.” 유승준은 창밖의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린 듯 물었다. “우리 예전에 같이 영화 본 적이 있었나?” “없어.” 온예슬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연예계와 관련 있는 일을 하고 있는 탓에 영화에 흥미를 느낄 겨를이 없었고 그다지 관심도 없었다. 유승준의 눈빛에 잠시 실망이 스쳤다. 온예슬이 영화를 보고 싶지 않다는 티를 내니 어쩔 수 없이 입술을 꽉 깨물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온 후 온예슬은 곧바로 다시 일을 시작했고 유승준은 갑자기 머리가 점점 아파오기 시작했다. 어지럽고 시야가 흐릿해진 그는 머리를 쥐어 잡고 간신히 옆에 앉았다. “나 머리가 좀 아파.” 온예슬은 노트북에 시선을 고정한 채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가끔 두통이 생기는 건 정상이라고 했어. 올라가서 좀 쉬는 게 어때?” 가슴 깊은 곳에서 서러움이 밀려온 유승준은 급히 그녀의 손을 잡았다. “진짜 머리가 아파. 제발 일 좀 그만하고 나랑 있어 줄 수는 없어? 그래도 남편이잖아. 어떻게 남편이 아픈 걸 전혀 신경 안 쓰는 것 같아. 나 너무 아픈데...” 온예슬은 그제야 유승준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걸 알아챘다. 그 즉시 병원으로 이동했고 다행히 의사는 특별한 이상은 없고 뇌진탕의 후유증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온예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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