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3화
이진아가 여전히 손을 잡지 않자 여나연은 약간 짜증이 났다.
‘내가 이렇게 많은 말을 했는데도 이 사람은 여전히 거부하다니. 혹시 내가 이 사람 없이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기다리다 보면 나중에 여진한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진아는 그녀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고 짐작하고 입을 열었다.
“저는 언제든 출국할 수 있는 새 신분이 필요해요. 여씨 가문의 먼 친척이 되고 싶고 과거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고 싶은데 여나연 씨가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강현우와 맞닥뜨릴 때 제가 여씨 가문과 관련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고민하고 행동할 거예요.”
여나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입술을 깨물었었다.
“그건 좀 어려워요. 하지만 한번 노력은 해 볼게요. 우리 아버지는 방계가 많으니 아마 아버지 자신도 몇 명이나 되는지 다 기억 못 하실 거예요.”
“좋아요. 그럼 일이 해결되면 여나연 씨가 저를 데리러 오세요. 그럼 여나연 씨의 셋째 오빠도 저를 여나연 씨와 엮지 않을 거예요.”
‘맞는 말이야. 이렇게 하면 훨씬 편리할 거야.’
여나연이 자신의 숙소로 돌아오자 그 남자가 다가와 물었다.
“어디 갔었어요?”
이전에는 이것을 자신을 걱정해주는 것으로만 생각했지만 이번 솔라리스 사건으로 그녀는 완전히 깨달았다.
이 남자는 그저 아버지의 끄나풀일 뿐이었다.
다행히 그녀는 그를 백 프로 믿지 않았다.
“좀 돌아다녔어. 전에 비참하게 죽었던 먼 친척 아저씨 기억해?”
남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여씨 가문의 방계 중에 정말 비참하게 죽은 남자가 있었지만 본가 사람들은 그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이 남자는 나이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탐험대를 따라가며 아주 어리석게 라이브 방송을 켰다.
아내까지 데리고 말이다.
그렇게 십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라이브 방송으로 이 부부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것을 보았다.
당시 이 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한다.
나중에 여씨 가문 사람임이 밝혀지자 대통령까지 나서서 해명해야 했다.
그 부부는 사실 이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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