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4화
이재희는 그가 여전히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보고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누구든 상관없잖아. 어차피 강현우 씨랑 상관없으니. 저 여자가 강현우 씨를 남편이라고 엄청 살갑게 부르던데. 얼른 그 여자 방에 들어가서 떡두꺼비 같은 아들이나 하나 낳으라고!”
말이 끝나자마자 강현우는 그의 목을 잡았다.
이재희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지만 그의 눈빛에는 분노로 가득 찼다.
옆에 있던 주지훈이 급히 그를 진정시켰다.
“대표님, 감정을 조절하세요.”
강현우는 차갑게 이재희를 노려보았다.
그는 눈빛이 한껏 어두워진 채 말했다.
“이진아한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이재희는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래. 누가 강현우 씨 같은 쓰레기를 좋아하겠어.”
주지훈은 계속해서 그를 달랬다.
“이재희 씨, 말 좀 줄이세요. 지금 상황이 아주 복잡해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대표님, 이재희 씨는 사모님께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생이에요. 다치기라도 하면 사모님께서 아주 슬퍼하실 거예요.”
이진아가 슬퍼할 거라는 말을 듣자 강현우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놓았다.
그는 표정이 한껏 어두워진 채 말했다.
“나는 몰랐어.”
“몰랐다는 거 알아요. 그래서 설명해 드리는 거잖아요. 대표님, 요즘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신데 그냥 제 말대로 하세요. 다른 사람들은 대표님을 해칠 수도 있지만 저는 대표님을 수년 동안 따랐으니 절대 해치지 않아요.”
강현우는 손으로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이진아에 대한 증오가 계속해서 반복됨과 동시에, 나혜은에 대한 호감도 반복되면서 이제 그는 어떤 기억이 진짜이고 어떤 기억이 가짜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내내 긴장해 있었는데 이진아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진아의 말에 순간적으로 폭발하고 말았다.
주지훈은 이재희를 방으로 데려다주고는 현재 상황을 대략 설명한 후에 물었다.
“사모님께서는 어디에 계신가요?”
이재희는 지금 기분이 상해서 고개를 돌렸다.
그의 모습을 본 주지훈은 이진아가 괜찮다는 것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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