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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서하늘은 매우 부드러운 태도를 유지한 채 손가락 끝으로 바둑돌 하나를 쥐고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바둑판을 응시했다. “그래?” “하늘아, 너에게 사매가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최근에 수배되고 있는 그 사람이야?” “진아는 늘 장난치는 걸 좋아했어. 찾고 나면 여씨 가문 쪽에 설명할 거야.” 그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지만 그 누구도 그의 속마음을 알 수 없었다. 윤광수는 때때로 이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 없었다. 그는 매우 강했고, 윤씨 가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할아버지의 신임을 얻었다. 할아버지 쪽 사람이라고, 윤씨 가문의 일원이라고 했다. 지금 서하늘의 윤씨 가문 내 위치는 윤광수보다 높았다. 처음에는 억울했지만 그의 능력을 본 후로는 친구가 되었다. 게다가 서하늘은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었다. 애인이 다른 사람의 몸에서 되살아나게 해줄 수 있었다. 얼핏 듣기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지만 이미 성공 사례가 있었다. “하늘아, 이진아를 대하는 네 태도가 좀 다른데 혹시 좋아하는 거야?” 서하늘은 바둑돌을 쥔 손을 멈칫하더니 눈을 내리깔고 천천히 바둑돌을 바둑판에 놓았다. “좋아한다는 게 뭔지 모르겠어.” ‘어떻게 사람이 좋아한다는 게 뭔지 모를까? 설마 단 한 번도 마음이 흔들린 적이 없었던 걸까?’ 그는 더는 묻지 않았다. 어쨌든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는 법이니 말이다. 한편, 윤영지는 전화를 끊고 나서 가슴속에 무언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특히 여진한은 며칠 동안 계속 침울한 채 방에 있거나 아래층에 앉아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누가 뭐라고 물어도 대답이 없었다. 이런 일은 남자로서 정말 말하기 어려운 일일 터였다. 그가 아무리 순수해도 자신이 겪은 일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영지야, 며칠 동안 밖에 안 나간 것 같은데 혹시 내가 방해됐어?” 이진아의 눈빛은 여전히 깨끗했지만 이제는 그 깨끗함에 뿌연 막이 덮인 듯 보여 마음이 아팠다. 윤영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어쩌면 이렇게 순수한 영혼과 얽혀선 안 되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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