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7화
이진아의 마음속에 달콤한 기운이 감돌았다.
다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가서 뭔가를 좀 먹으라는 것이었다.
윤영지가 오늘 분명히 있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그녀는 옷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강현우가 일부러 여기저기 물어뜯어 놓은 흔적들은 여전히 가려지지 않았다.
이진아는 옷을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탁 옆에 조용히 앉았다.
윤영지는 그녀의 목에 가득한 흔적들을 보고 가슴이 아파 젓가락을 쥔 손에 힘이 더 들어갔다.
“여진한, 며칠 동안...”
이진아는 깜짝 놀란 듯 젓가락을 재빨리 들었다.
“나는 괜찮아. 그냥 너무 피곤해서 그래. 영지야, 내 걱정하지 마. 오늘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조금 더 쉬어도 될까? 아마 저녁이 되어야 게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미안해. 기운이 없어서... 아파.”
윤영지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입술을 꽉 깨물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오빠에게 따지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지만 그녀는 감히 그러지 못했다.
윤광수는 그녀의 윗사람이었고 늘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눈을 내리깔며 처음으로 자신이 이렇게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옆에 있던 종업원이 갑자기 단검을 꺼내 찔렀다.
윤영지는 멍하니 있어서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이진아는 그녀를 확 잡아당겨 자신이 대신 칼을 맞으려 했지만 그때 경비원들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종업원으로 위장해 들어온 킬러는 끌려나갔다.
최근에 잠입한 인물인 듯했다.
윤영지의 얼굴이 심각하게 굳어졌다.
그녀는 옆에 있는 여진한을 바라보았다.
방금 여진한의 움직임은 분명 그녀를 보호하려는 행동이었다.
심지어 칼을 대신 맞으려 했다.
“여진한, 왜 날 보호해준 거야?”
“영지야, 우리는 친구잖아? 그냥 무의식적인 행동이었어. 하지만 몸이 좀 안 좋아서, 반응이 좀 느렸어.”
그녀는 말할 때 힘없이 손을 들어 반찬을 집으려 했지만 아마도 상처를 건드린 듯했다.
반찬이 젓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접시 안으로 떨어졌다.
윤영지는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직접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그에게 먹여주었다.
그는 순간 감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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