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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4화

나혜은의 안색이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렸다. 강현우가 그렇게까지 느끼한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이진아의 눈빛에 장난기가 서렸다. 게다가 남장 차림인 그녀의 모습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강현우는 목울대를 울렁이더니 참지 못하고 가까이 다가가 이진아를 꼭 끌어안았다. “배고프진 않아? 내가 가서 뭐 좀 해줄까?” 나혜은은 멀지 않은 곳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며 온몸이 근질거리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뭘 해준다고? 강현우가 직접?’ ‘이 새파랗게 어린 녀석이랑 알고 지낸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직접 뭔가를 해주려고 하는 거야?’ 나혜은은 마음이 불편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두 사람을 떼놓고 싶었지만 타이밍 좋게 주지훈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나혜은은 마치 같은 편을 마주친 사람처럼 다급히 달려왔다. “주지훈 씨, 봤어요? 저 어린놈이 지금 대표님 유혹 중이잖아요. 지훈 씨도 나중에 현우 씨가 사람들 비웃음거리로 전락 당하는 걸 원하는 게 아니라면 나랑 힘을 합치는 게 좋을 거예요.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저놈 하나 쫓아내는 것쯤은 일도 아니에요.” 주지훈은 왜인지 모르게 나혜은을 볼 때마다 짜증이 치밀어 올라 빠르게 옆으로 비켜섰다. 나혜은은 생각보다 무심한 주지훈을 바라보며 곧장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이재희를 쫓아갔다. “재희야, 전에 내가 너한테 했던 말들은 다 오해였어. 우리는 지금 힘을 합쳐야 해. 강현우 씨가 홀려도 단단히 홀린 게 분명해. 지금 남자랑 엮였다니까.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너희 누나가 돌아온다고 해도 답이 없을 거야. 차라리 우리 둘이 지금 힘을 합치자.” 이재희는 강현우를 바라보았다. 그가 나혜은을 옆에 두고도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아 짜증이 나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 놓고 누나가 돌아오자마자 바로 누나에게 들러붙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솔라리스에 있을 때 나혜은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누나는 절대 남이 쓰다 버린 중고를 줍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재희는 비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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