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370화

방금 이야기를 듣고 난 뒤라, 이진아는 심윤철을 보자 예전처럼 태연하게 굴 수가 없었다. 그래도 표정은 최대한 평소처럼 유지하려 애썼다. 심윤철은 여전히 남장 차림으로 들어와 소파에 앉았다. 탁자 위 차를 한 모금 들이켜더니, 더는 참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이진아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무슨 얘길 하려는 거죠? 재희에 관한 일인가요? 지난번이랑 같은 질문이면 저도 답은 같아요. 지금은 재희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따질 때가 아니에요. 모든 일이 끝나면 그때 생각하죠.” 심윤철은 아무나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나이가 되도록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이진아는 한숨만 내쉬고 말을 아꼈다. 그녀가 입술을 다문 심윤철 대신, 강현우가 입을 열었다. “연기를 하나 해 줘요. 유승재는 여원훈에게 가장 충성스러운 개입니다. 그런 사람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뭘까요?” 심윤철은 고개만 끄덕이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러자 강현우의 입매가 슬며시 올라갔다. “바로 주인한테 버림을 당하는 것이죠. 여원훈의 곁에 유승재보다 더 총애받는 사람이 생기고, 심지어 위상이 한참 높아지면 유승재는 마음이 흔들릴 거예요. 선을 넘으면 다급해져서 아무 데나 매달리겠죠. 그때가 바로 우리가 파고들 기회가 될 거예요.” 그 순간, 심윤철의 눈빛이 번뜩였다. ‘난 왜 이 생각을 못 했을까.’ 심윤철은 시선을 떨구고 잠깐 생각하더니, 이재희를 향해 물었다. “재희야, 나랑 같이 이 일을 함께 할래? 지금 너랑 이진아 씨는 수배자야. 내가 널 여원훈에게 넘기면, 여원훈은 날 예전보다 훨씬 중하게 볼 거야. 대신 네가 좀 고생은 할 수도 있어. 목숨을 잃는 그런 큰일은 아니겠지만... 고문을 당해서 몸이 아플 수는 있어.” 이재희는 예전에 실험실에서도 자주 맞았다. 약물 덕에 통증도 제대로 못 느끼던 시절이었다. 이재희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믿어 주는 이재희를 보니, 심윤철도 마음이 흔들렸다. 그러더니 손을 들어 이재희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내가 널 속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