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1화
단 하룻밤 만에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두 선대 대통령의 동상 밑에는 속죄의 마음을 담은 꽃들이 가득 쌓였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제 그 후손들의 안위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 후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저들 중 대통령 자리에 오를 사람이 나오려나?”
“나라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 국민을 향한 감정도 복잡할 테고 돌아오고 싶어하는 이유도 결국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고 싶어서일 텐데. 제삼자인 내가 봐도 안타까운데 당사자들은 오죽하겠어.”
“우리 할아버지가 오늘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어. 교과서에서는 왜 이런 중요한 부분을 전부 삭제한 걸까? 여원훈은 이 나라의 죄인이야. 사형에 처해야 해!”
온라인 여론은 이미 폭발 직전이었고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윤씨 가문은 지금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 놓였고 윤씨 가문의 시가총액은 계속해서 하락했으며 심지어 호텔까지 파괴되었다.
한편 여원훈에 대한 조사도 시작되었고 심윤철은 공식 채널을 통해 매일 조사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진아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현재 대통령 관저에 있었다. 이곳의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사람으로 교체되었고 나머지는 전부 경찰서로 보내졌다.
이재희는 주변의 건물들을 둘러보며 이를 갈았다.
“정말 오랫동안 호사를 누렸네, 열 받아 죽겠어.”
이진아는 웃기다는 듯이 손가락으로 눈앞의 묵직한 책상을 쓸었다. 듣자 하니 선대 대통령 시절부터 사용되던 물건인데 여원훈이 일부러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도 자신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을 꺾었다는 만족감에 취해, 이 책상을 승리의 전리품으로 여기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그는 딱 그 정도의 졸렬한 인간이었다.
이진아는 대통령 의자에 앉아 눈빛에 혐오감을 드러냈다.
“사람들을 시켜서 여기를 싹 소독하라고 해. 당분간 온라인 여론에는 일절 관여하지 말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 그리고 윤씨 가문 쪽을 주시하고 서하늘이 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알아봐. 왜 아직까지 움직이지 않는 거지?”
그녀는 초조함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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