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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눈을 뜬 이후로, 이진아는 강현우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인상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 생각이 점점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마를 문질렀다. 복잡하게 얽힌 감정과 기억에 대해 더는 머리 아프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내일 날 밝으면 직접 조사를 시작해 봐야겠어. 진동명이라는 사람부턴!’ 다음 날 아침, 집을 나서던 이진아는 박여진을 마주쳤다. 상업계에서 전략가로 유명한 그녀였기에, 이진아는 마침 떠오른 이름을 물어봤다. 그러자 박여진은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인맥을 동원해서 알아봐 주겠다고 했다. 그녀는 전화를 몇 통 돌렸고, 불과 30분 만에 이진아는 진동명에 대한 정보를 손에 넣었다. 그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진동명이... 이수아의 양부모 아들이라고? 그 멍청하다고 소문난 그 아들?’ 진동명이라는 이름은 많이 알려진 인물이 아니라, 남아있는 자료도 별로 없었다. 6년 전, 예고 없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것이 확인된 전부였다. ‘그러면 문제는... 내가 이 사람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고, 대체 왜 큰돈 들여가며 그를 병원에 들이고 원장님께 돌봐달라고 부탁하게 된 걸까?’ 이진아는 추가로 진동명의 양부모에 대한 자료도 확인했다. 양부 진호중은 5년 전 강간과 살인미수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았고, 양모 유지숙은 이후 몇 년간 남편의 결백을 주장하며 여기저기 뛰어다녔지만 증거를 못 찾았다고 했다. 그러다 결국 정신까지 무너져 지금은 행방불명 상태였다. ‘범죄자였던 양부, 혼수상태의 오빠, 실종된 양모... 이수아는 누가 봐도 동정할 만한 사연을 가졌네...’ 하지만 이상했다. 진호중이 경찰에 붙잡힌 게 정확히 5년 전, 그리고 이수아가 이씨 가문에 들어온 시점도 정확히 그 해였고, 진동명이 쓰러진 건 그보다 1년 먼저였다. ‘이게 우연일 리가 없는데 도대체 그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이진아는 머리가 터질 듯한 기분에 눈을 질끈 감았다. ‘기억만 돌아온다면, 이런 식으로 끌려다니진 않을 텐데...’ 그렇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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