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화
이진아는 꼬박 한 시간 넘게 운전한 후, 한 낡은 빌라에 도착했다.
이 빌라는 적어도 20년이 되었고 주변은 모두 황폐한 산이며 심지어 폐기된 건축자재들도 많아서 스산해 보였다.
이런 폐기된 정원에 무덤이 하나 있는데 주변의 열악한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무덤은 매우 깨끗하게 정돈되었고 꽃들도 많이 놓여 있었다.
‘이렇게 외진 곳에 외로운 무덤과 사는 것이 얼마나 쓸쓸할까.’
이진아는 마음이 아팠고 방의 창문은 한 줄기의 빛도 들어오지 못하게 엄밀히 봉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 대낮에도 저녁처럼 깜깜할 것 같았다.
이진아가 초인종을 눌렀다. 그녀가 다시 누르기도 전에 안에서 한 손이 뻗어 나오면서 급히 그녀를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음... 왜 매번 이렇게 조급해요? 내가 사 온 물건들이 아직 밖에 있는데.”
그녀는 고개를 돌려 주변의 환경을 둘러봤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희미한 빛만 볼 수 있었다.
Z는 이진아의 머리를 다시 붙잡고 딥키스를 하였다.
이진아는 온몸이 나른해졌고 Z는 그녀를 안고 소파에 앉혔다.
Z는 한순간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자기의 허리 위에 앉혀 놓고 두 사람은 바로 하나가 되었다.
그는 소파에 기대어 섹시한 목젖을 굴리면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꽉 조였다.
이진아는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받쳤고 손바닥 아래에서 그의 심장이 얼마나 빨리 뛰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그는 매우 느리게 움직였으나 그녀의 허리를 매만지는 힘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진아는 고양이처럼 Z의 가슴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물었다.
“여긴 당신 집이에요?”
Z가 이렇게 외진 곳의 주소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평생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Z는 동작을 멈추지 않았고 만족스러운 듯이 숨을 내쉬었다.
“맞아요. 싫어요?”
“아뇨. 마음이 아파서 그래요. 혼자 여기서 살면서 주변에 마트도 없고 심지어 이웃도 없네요. 평소에 사람과 말도 안 해요?”
Z는 고개를 살짝 들고 이진아를 바라보았다. 빛이 너무 어두워서 서로를 뚜렷이 볼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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