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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이진아는 이곳에 오기 전부터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들의 악의적인 시선을 무시하고 곧장 유승준의 옆에 앉았다. “대표님, 강인 그룹에서 보낸 서류를 아직 못 보셨다고 들었어요. 언제 시간이 되시나요? 대표님의 스케줄에 맞추겠습니다.” 유승준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와인잔을 빙글빙글 돌렸다. “지금 현우로 날 압박하는 거야? 설마 진아 씨가 현우한테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하는 건 아니지?” 이진아의 태도가 눈에 띄게 공손해졌다. “제가 어찌 감히 그러겠어요. 강 대표님께서 제게 맡기신 임무라 반드시 완수해야 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강 대표님을 뵐 면목이 없어요.” 유승준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이진아가 조금이라도 건방진 태도를 보였다면 당장 망신을 줬을 테지만 너무나 교활하게 빠져나갔다. 지금까지 했던 말 모두 꼬투리 잡을 데가 없었다. 기분이 언짢던 그때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라 입꼬리를 씩 올렸다. “이번 계약 자료를 볼 수는 있어. 근데 그 전에 이따가 문 열고 들어오는 첫 번째 사람한테 뽀뽀해. 그럼 볼게.” 그녀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오늘 밤 유승준의 기분을 맞춰주지 못하면 계약이 계속 미뤄질 거란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현재 꼭대기 층 직원들 모두 그녀가 유씨 가문과 협상하러 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진아 하나 때문에 프로그램 진행에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또 뒤에서 뭐라 수군거릴지 모른다. “알겠습니다.” 이진아가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자 오히려 유승준이 의아해했다. ‘남자친구 있다고 하지 않았어? 거짓말인가?’ 그의 두 눈에 흥미로운 빛이 스쳐 지나가더니 입꼬리를 씩 올렸다. “좋아. 다들 들었지? 이진아 씨가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금부터 문 열고 들어오는 첫 번째 사람한테 뽀뽀하겠다고 했어. 다들 휴대폰 준비해. 이건 나랑 진아 씨의 약속이고 진아 씨가 직접 승낙했어.” ‘오늘 밤이 지나면 네가 다른 사람이랑 뽀뽀하는 사진이 온 세상에 퍼질 거야.’ 이진아는 업계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수군거려도 전혀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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