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강현우가 시선을 거두면서 물었다.
“무슨 일이야?”
그 말에 서하늘이 짜증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그 녀석이 또 사고를 쳤지, 뭐. 진작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한 무리 사람들이 밖으로 나갔다.
강서준 주변에는 최고 권력층의 하위에 속한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강현우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각 가문의 후계자였는데 권력의 중심에 있다는 걸 이진아는 단번에 알아챘다. 그들은 제멋대로 행동하면서 교양이 있는 동시에 오만하기도 했다.
이진아는 한숨을 내쉬고는 서다혜에게 옷을 돌려주러 갔다. 서다혜가 물었다.
“이진아, 너 진짜 강서준한테 마음이 없어?”
이진아가 옷을 갈아입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정신 차렸어. 더 이상 매달리고 싶지 않아.”
서다혜의 눈에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가더니 유니폼을 정리하면서 물었다.
“그럼 강인 그룹에 간 건 정말 강현우 때문이야?”
이진아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럴 리가. 금방 기억을 잃었을 땐 정말 강현우랑 무슨 관계가 있는 줄 알았어. 근데 나중에 보니까 그 사람이랑 가까운 사이가 아니더라고. 더 이상 남자 꽁무니 쫓아다니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싶어.”
서다혜가 안도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신 차렸다니 다행이야.”
이젠 돈이 생겨 서다혜에게 빌렸던 2백만 원을 바로 갚았다.
“빌린 돈 갚을게. 내일 아침 집도 알아봐야 해서 먼저 갈게. 지금 자취방은 너무 안전하지 않아.”
서다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해서 가. 다음에는 오늘 같은 짓 절대 하지 마. 서하늘 그 사람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
이진아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스쳤다.
“너도 그 사람 알아?”
그러자 서다혜가 당황해하면서 재빨리 시선을 피했다.
“나도 여기서 3년이나 일했잖아. 자주 드나드는 손님들은 거의 다 알아.”
이진아는 더는 캐묻지 않고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다음 날 그녀가 강인 그룹에 출근하자마자 한 여자가 와서 빈정거렸다.
“어떤 사람들은 남자나 꼬시려고 회사에 다닌다니까요. 그럴 거면 차라리 나오지나 말지. 그런 수단으로 남의 자리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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