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화
이진아는 해물죽 두 그릇을 마시면서 옆에 있는 관원과 이번 기획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측은 오늘 바다로 나가 섬을 둘러보기로 약속하였다. 이쪽 섬의 호텔도 개발하는 중점 구역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이진아는 수저를 내려놓고 무의식적으로 티슈를 뽑아서 강현우에게 건넸다.
강현우의 손바닥에 상처가 났기에 그녀는 할 수 없이 그의 손을 잡고 자세히 닦아주었다.
이를 본 강서연은 화가 치밀어 올라서 다급히 다가와서 이진아를 밀어냈다.
“이진아, 꺼져. 네가 무슨 심보인지 모를 것 같아? 삼촌 옆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강서연에게 밀쳐서 몇 미터 떨어진 이진아는 강현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을 보자 방금 자기가 정말 그에게 실례를 저지른 줄 알고 묵묵히 몇 걸음 물러섰다.
강서연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강현우의 휠체어를 밀면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착각인지 갑자기 주변의 공기가 냉랭해진 것 같았다.
강서연의 마음이 불편해서 이진아에게 지시를 내렸다.
“소독약을 좀 사 와. 나와 삼촌은 배에서 기다릴게.”
이진아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마침 그녀도 계속 여기에 있기 싫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상점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그녀가 돌아왔을 때 주변에 많은 배가 있는 것을 보고 어느 것이 바다로 나갈 배인지 몰랐다.
그래서 옆에 있는 직원에게 묻자 그 직원은 그녀의 얼굴을 본 순간, 눈에 묘한 빛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이진아 씨이죠? 강 대표님 일행은 이미 섬에 가서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이진아 씨는 작은 배를 타고 갈 수밖에 없어요.”
이진아는 이것은 강서연이 한 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작은 배를 타고 가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작은 배가 절반 거리까지 갔을 때 그녀는 오늘 날씨가 우중충하고 멀리서 경고음 소리가 울린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뱃사공에게 물었다.
“날씨가 왜 갑자기 변했어요? 오늘은 바다에 나가기가 적합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요?”
그러나 뱃사공은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바다로 뛰어들었고 그녀가 미처 막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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