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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이진아가 가까이 다가가자 이도영이 또다시 뒤로 물러섰다. 그녀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고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거기 서서 꼼짝 마.” 담배를 피웠는지 아닌지는 손가락 냄새를 맡으면 알 수 있다. 이도영은 꼼짝 않고 서 있었다. 손가락을 맡아보니 강한 담배 냄새가 났다. “이도영, 이제 거짓말까지 할 줄 아네?” 이도영은 온몸이 움찔거렸다. “누나 화낼까 봐 무서웠어.” 이진아는 그의 손을 내려놓았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 “알았어. 다신 안 피울게. 학교 일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서 그랬어. 미안해.” 그의 진심 어린 사과에 이진아는 더 이상 나무라지 않고 머리만 쓰다듬었다. 하지만 그녀는 다음 날 학교에 가서 이도영이 정말 학교에 있었는지 확인했다. 이도영의 전공을 모르다 보니 대학에서 사람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수업 장소가 매일 바뀌니까. 그녀는 결국 차를 샀던 곳으로 갔다. 거기서 이도영의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한때 이도영의 여자친구를 빼앗았다. 지난번에도 이곳에서 이진아에게 뺨을 맞은 적이 있어 줄곧 마음에 켕겼을 것이다. 가게에 들어서니 단정한 실루엣이 한눈에 보였다. 이진아는 천천히 다가가 말했다. “안녕.” 그 남자는 이도영과 비슷한 또래였고 그녀를 바로 알아보았다. “나 도영이 누나야. 뭐 하나 여쭤보고 싶은데 요즘 도영이 학교 나왔니? 너희 최근에 과제 하고 있다며?” 남자는 입술을 깨물고 계속 유리창을 닦았다. 이진아는 그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때 불쑥 남자가 입을 열었다. “도영이 오랫동안 학교 안 나왔어요. 온라인 수업을 신청한 거 아니에요?” 이진아는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가 휴대폰을 꺼내 이도영에게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 그녀는 서둘러 밖에 나가서 사립 탐정까지 고용해 이도영의 행방을 조사했다. 이진아는 불안한 마음으로 집에서 세 시간을 기다렸다. 마침내 탐정이 이도영의 현재 위치를 찾아냈다. 그녀는 부랴부랴 운전하여 허름한 바에 갔다. 도착하자마자 이진아는 차에서 내려 문을 닫고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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