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6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이진아는 이도영을 거칠게 잡아당겼다.
“이도영, 너 지금 뭔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 알고 있냐고!”
이도영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황급히 도망치려던 그때 경찰들이 순식간에 룸 안으로 들이닥쳤다.
경찰은 신분증을 제시한 후 현장에 있던 젊은이들 모두에게 수갑을 채웠다. 이진아도 이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연루되고 말았다.
그녀는 줄곧 이도영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경찰차에 탈 때 이도영은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지만 감히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이진아는 한없이 침착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녀가 아무 말이 없을수록 이도영은 더욱 불안했다.
그의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했다. 어느덧 경찰서에 도착했고 경찰들은 그들에게 모두 내리라고 했다.
잡혀 온 사람들 모두 검사를 받았다. 아무 문제 없는 이진아는 바로 풀려났지만 이도영은 아니었다.
그녀는 방 안 가득한 젊은 남녀들을 훑어보더니 갑자기 옆에 있던 빗자루를 움켜쥐고 인정사정없이 이도영에게 휘둘렀다.
빗자루가 부러질 정도로 매질을 퍼붓자 다른 젊은이들은 깜짝 놀라 몸을 잔뜩 웅크렸다.
이도영은 감히 반항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바닥에 웅크린 채 맞기만 했다.
“누나, 제발 그만 때려. 잘못했어. 제발 그만해.”
남동생이 애원하는 모습에 그녀는 속이 시원하기는커녕 가슴이 미어졌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어쩌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도영이 이렇게까지 타락한 걸까?
그녀는 부러진 빗자루를 잡고 계속 매질을 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도영은 머리를 감싸 쥐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도록 맞았다.
그 모습에 경찰들이 급히 달려와 그녀를 말렸다.
“진정하세요, 이진아 씨. 애들이 금방 성인이 되었고 다행히 판매 같은 큰 죄는 저지르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다른 사람한테 속아서 이런 짓을 한 것 같은데 저희가 철저히 조사할 테니 일단 때리지 마세요.”
이진아는 끓어오르던 분노가 순식간에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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