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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경찰은 신속하게 도착하여 조사를 진행했고 강서연을 경찰서로 연행하여 심문했다. 물론 당사자인 이진아도 당연히 동행해야 했다. 한창 쇼핑 중에 경찰이 찾아왔다는 사실에 창피해진 강서연은 경찰서에 도착한 후 이 일이 이진아 때문에 벌어졌다는 걸 알자마자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빌어먹을 년아, 감히 날 경찰에 신고해?” 이진아는 옆에 앉아 태연자약하게 말했다. “합의는 없으니까 사과해.” 강서연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사과? 너 같은 년한테 사과하라고? 꿈 깨.” 이진아는 얼굴을 찌푸린 채 경찰에게 말했다. “전 합의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겠어요.” 강서연이 카드 한 장을 꺼냈다. “2천만 원이야. 절대 사과 안 해.”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던 경찰은 모두 돈이 부족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알아채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강서연 씨, 이번 일은 강서연 씨가 먼저 잘못한 게 맞습니다. 이진아 씨가 금전적인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반드시 사과해야만 나갈 수 있어요.” 강서연은 화가 치밀어 올라 머리까지 저릿해지는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 이런 창피를 당한 적이라곤 없었다. 만약 강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엄청나게 혼날 게 뻔했다. 최근 집안 분위기가 흉흉했기에 문제를 만들어선 안 되었다. 그녀는 오만하게 이진아를 쏘아보며 말했다. “이진아, 잘 생각해. 오늘 내 체면을 구겼다간 앞으로 미친 듯이 괴롭히는 수가 있어.” 이진아는 가소롭기만 했다. 그녀와 강서연 사이에 더는 체면을 차릴 것도 없었다. 그때 두 사람의 뒤에 서 있던 강서준이 입을 열었다. “삼촌한테 전화했어. 그러니까 서연이 너도 그만 억지 부려.” 강서연은 강현우가 온다는 소식에 의자에서 펄쩍 뛸 뻔했다. “오빠, 삼촌 지금 엄청 바빠. 이런 일로 전화해서 방해하면 어떡해.” “안 그러면 네가 계속 이렇게 제멋대로 굴게 내버려 두라는 거야? 너 이러다가 언젠가 큰 사고를 쳐. 네가 한 짓을 이미 삼촌한테 전부 다 말했어.” 강서연의 얼굴이 붉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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