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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이진아는 오늘 예코와 만나기로 약속했다. 앞서 유승준은 그녀를 협박하며 그도 함께 가겠다고 했었다. 그녀는 내키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뜻밖에도 유승준은 아주 적극적이었고 삼십 분도 채 안 되어 그녀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다. 차가 아직 수리 중이라 이진아는 어쩔 수 없이 그의 유리창을 두드렸다. “대표님, 가는 길에 저 좀 태워주실 수 있을까요?” 착각인 건지 오늘 유승준은 꽤 신경 써서 꾸민 듯했다. 유승준은 코웃음을 치더니 턱을 치켜들면서 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눈치 빠른 이진아는 조수석에 앉지 않고 뒷좌석에 앉았다. 차가 갑자기 쏜살같이 튀어 나간 바람에 그녀의 얼굴이 앞 좌석 등받이에 부딪힐 뻔했다. 유승준은 또다시 코웃음을 쳤다. “내 차에 파운데이션 묻히지 마.” 화가 치밀어 오른 이진아는 머리가 다 지끈거렸다. ‘나중에 여자 때문에 힘들어했으면 좋겠어. 지금의 오만한 대표에서 불쌍한 신세가 되면 정말 완벽할 텐데.’ 그녀는 속으로 생각하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유승준은 조금 전 그녀를 골탕 먹이려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런데 그녀의 웃음소리에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왜 웃어?” 이진아는 재빨리 웃음을 거두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차는 예코와의 약속 장소로 향했다. 창가 자리에 앉아 기다리던 예코는 두 사람이 함께 오는 걸 보자마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유승준은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면서 그녀의 맞은편에 털썩 앉았다. “이런 우연이 다 있네.” 예코의 낯빛이 급변할 거라 생각했지만 두 눈에 놀라움이 잠깐 스칠 뿐 이내 아무렇지 않게 웃었다. “안녕하세요, 유 대표님.” 갑자기 거리를 두는 듯한 존댓말에 유승준은 속이 꽉 막히는 기분이었다. 이진아는 그의 옆에 앉아 예코와 인사를 나눈 다음 앞으로 투자할 절차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유승준이라는 방해꾼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던 그때 예코가 한마디 했다. “두 배우는 이미 도착했어요. 진아 씨, 나랑 같이 보러 갈래요? 적어도 내 눈에는 두 사람 모두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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