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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이진아는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곳을 떠났다. 집에 돌아와 소파에 앉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노트북을 열고 일을 시작했다. 이때 초인종이 울렸다. 이진아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문을 열었는데 유하가 떡하니 문밖에 서 있었다. 여자처럼 가녀린 외모를 지닌 남자 연예인 유하는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이진아를 보더니 금세 차분해졌다. “대표님, 제 차가 아래서 사고가 났어요.” 이진아는 놀라며 한 발짝 물러섰다. 그녀는 일단 유하를 안으로 들이고 약상자를 꺼냈다. 어쨌거나 유하는 현재 그녀의 소속 연예인이니 혹시라도 얼굴에 상처가 생기면 매우 곤란해진다. 유하의 얼굴에는 찰과상이 있었고 팔에는 피가 흥건했다. 이진아는 약상자를 꺼내고 유하더러 소파에 앉으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바닥에 털썩 앉으며 팔에 걸친 옷을 찢었다. “바닥에 앉을게요. 이 꼴로 소파 더럽히기 싫어요.” 이진아는 소독하고 지혈하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 한편 그녀는 여전히 궁금했다. “내가 여기 사는 건 어떻게 알았어? 차 많이 망가졌니? 네 형은?” “형은 저랑 같이 안 탔어요. 차는 이미 견인됐고 별로 심각하진 않아요. 저도 가벼운 찰과상이고요. 수소문 끝에 대표님 주소를 알아냈고 그냥 잠깐 들르고 싶었어요.” 이진아는 그의 팔에 난 상처를 모두 처치하고 손가락을 살펴봤다. 유하는 잘생긴 외모와 달리 손가락에 굳은살이 많았다. 오랫동안 무기를 다룬 흔적이랄까? 총인지 다른 무기인지는 가늠이 안 갔다. 다만 전에 산에서 내려온 지 얼마 안 됐다고 했는데 총을 만질 일이 있었을까? 10분 만에 처치를 마친 이진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유하는 자리에서 일어날 기미가 없이 벽에 지그시 기댔다. “대표님, 저 오늘 밤 여기서 자고 가도 돼요?” 성인 남녀가 같이 하룻밤을 보내는 건 무리이니 이진아도 마땅히 거절해야 했다. 다만 그의 처참한 모습에 차마 거절의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 그럼 소파에서 자.” 그녀는 탁자 위의 노트북을 치우고 침실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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