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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강현우가 지금 고열이다 보니 이진아는 아무 말 없이 그의 품에 안겨 있었다. 실은 그녀도 이렇게까지 연약한 강현우를 처음 보았다. 항상 냉정하고 도도했던 그가 병에 걸리니 여자의 품에 기대 안기며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이었다. 그의 몸은 너무 뜨거워서 마치 불덩어리 같았다. 이진아는 며칠 전 Z가 병들어 혼자 어두컴컴한 낡은 집에 있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강현우와는 완전히 달랐다. 아플 때 자신을 숨기고 혼자 끙끙 앓는 스타일이니까. 그에 비해 강현우는 왜 이렇게까지 감정을 드러내는 걸까? 이진아는 자신의 감정을 확신할 수 없었고 좌석에서 꼼짝할 수도 없었다. 3시간 후, 차가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진아는 폐허가 된 광경에 화가 치밀었다. “지훈 씨, 여기 맞아요?” “네.” 그녀는 분노가 치솟았다. “뭐야, 여기 폐허잖아요! 정원은커녕 불까지 났던 것 같은데 뭘 찾으라는 거지? 약국이라도 있을 줄 알았더니 3시간이나 운전해 왔는데 더 외진 곳이네요! 대표님을 차에서 죽일 속셈이에요?” 여기까지 오는 내내 길에 집 한 채 없었다. 폐허라면 애초에 올 필요가 없었다. 강현우도 참, 왜 미리 말하지 않았을까? 이진아는 안 그래도 초조한데 강현우의 뜨거운 체온에 더욱 조급해졌다. ‘이제 어떡하지? 또 3시간이나 운전해서 돌아가야 하는 거야?’ 그녀는 숨을 크게 쉬고 창문을 열었다. “지훈 씨, 구조 요청하세요. 여기로 사람들 불러올 수밖에 없어요.” 주지훈은 차분하게 휴대폰을 꺼내 들고 멀리 갔다. “신호가 안 잡히네요. 진아 씨, 대표님과 차 안에 계세요. 제가 일단 신호 잡히는 곳으로 찾아가 볼게요. 만약 안 돌아오면... 차를 몰고 먼저 가세요. 저는 혼자 돌아갈 수 있어요.” 이진아는 그가 농담하는 줄 알고 멍하니 넋을 놓았다. 혼자 돌아간다고? 대체 어떻게? 하지만 주지훈은 이미 멀리 가버렸다. 그녀는 차 안 온도가 떨어질까 봐 서둘러 창문을 닫았다. 강현우의 맞은편에 앉아 생수병을 꺼내 그의 얼굴을 두드렸다. “대표님, 물 좀 드세요.” 강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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