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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일어나서 대충 아침을 먹는데 온몸이 나른해지다 보니 식욕도 사라지고 말았다. 회사에 나와 자리에 앉자마자 피곤함에 하품을 해댔다. 온석훈이 안경을 위로 올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목폴라로 갈아입으시겠어요?” 아침부터 멍한 상태였던 그녀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물었다. “왜요?” 온석훈은 아무 대답이 없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거울을 힐긋 쳐다봤더니 아니 글쎄 얼굴과 목에 온갖 키스 마크가 남아 있었다. 그녀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재빨리 옷깃을 들어 올렸지만 오늘 입은 옷은 목폴라가 아닌지라 아무것도 가릴 수 없었다. 아침에 정신없이 나오느라 외모를 체크하지 못한 자신을 탓해야지... 이진아는 이마를 짚으며 급히 온라인으로 목도리를 주문하고 최대한 빨리 배송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오후에는 새로 부임한 임원과 협력 건을 논의하며 정부 프로젝트를 따내야 하니까. 3시 정각, 그녀는 배송된 목도리를 두르고 온석훈과 함께 미팅 장소로 향했다. 이곳은 럭셔리한 연회를 열기 적합한 고급 호텔이었다. 하지만 방문을 열자 그녀는 대뜸 발걸음을 멈췄다. 새로 부임한 임원과 유지현이 함께 있었으니까. 최근에 유지현과 갈등을 빚은 터라 만약 그녀가 임원과 친분이 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백 퍼센트 무산될 것이다. 한편 유지현도 그녀를 보더니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옆 사람의 품에 파고들었다. “오빠가 말한 협력 업체가 바로 쟤야?” 그녀가 말한 오빠는 바로 서우빈, 올해 나이 26살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는 것은 서씨 가문의 힘이 작용한 덕분이었다. 그는 유지현을 살짝 밀어내고 이진아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진아 씨, 앉으세요.” 이진아는 두 사람의 관계를 가늠하지 못한 채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서우빈 씨,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서우빈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스치고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영광까지야... 이번 프로젝트가 아니었으면 진아 씨는 아예 저 같은 사람을 모르고 지냈을 텐데요.” 이진아는 순간 서우빈이 영악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재치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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