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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하지만 Z를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찔리는 듯했다. 그녀는 얼른 Z와 나눈 대화 내용을 확인해 보았다. 지난번에 그를 달랜 후로는 꽤 조용히 지내는 것 같았다. 이진아는 숨을 크게 쉬고 저택으로 출발하려는데 이도영이 몹시 당황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누나! 별장에 무슨 일 생겼는지 좀 봐줄 수 있어? 정인이가 어젯밤에 체했는지 오늘 온종일 토하고 병원에도 안 가려고 한대.” 이진아는 양손으로 핸들을 꽉 잡았다. 이도영이 끝내 그녀를 별장에 들인 것이다. “나중에. 지금 중요하게 할 일 있어.” 이진아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답했다. 한편 이도영은 아무 말 없이 숨을 헐떡였다. 그녀는 입술을 앙다물고 있다가 핸들을 틀었다. “알았어, 지금 갈게.” ... 별장 안에서 소정인이 다리를 꼬고 거만하게 앉아 있었다. “이 과일은 수입 과일이 아니잖아. 안 먹어. 이 배 속의 아이 이도영 애야. 장차 이씨 가문의 상속자가 될 거라고. 다들 예의 갖추지 못해?” 소정인이 들어온 지 일주일이나 되었고 가정부들은 모두 힘들어했다. 다만 그녀가 맞는 말만 하니 조심스럽게 대할 따름이었다. 이제 막 등을 기대려는데 통유리창 너머로 이진아의 차가 보였다. 소정인은 재빨리 배를 움켜쥐고 연약한 척했다. 이진아가 집안에 들어왔을 때 소정인은 어느새 얼굴에 땀이 가득 맺혔다. 그녀는 무례한 말투로 쏘아붙였다. “종일 아팠는데 차라리 죽고 나서 오지 그래?” 이진아는 그녀를 쭉 훑어보다가 차갑게 말했다. “사람 불러서 병원 데려다줄게.” 소정인은 재빨리 쿠션을 끌어안고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싫어, 병원 안 가. 또 내 아이 지울지 누가 알아!” 이진아는 짜증 섞인 얼굴로 옆에 있던 가정부에게 물었다. “얘 몸 상태는 좀 어때요?” 가정부는 그녀가 쭉 멀쩡했고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소정인이 이 집 안주인이라 이진아가 떠나면 곤란해질 게 뻔했다. 결국 가정부는 고분고분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정인 씨는 배탈이 나서 몇 번 토하시고 조금 기력이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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