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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이진아는 눈을 가늘게 뜨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서우빈이라는 사람 알아?” ‘날 미행했다면 내 최근 행적을 훤히 꿰고 있겠지.’ 아니나 다를까 서우빈이 입술을 깨물며 대답했다. “알아요.” “오늘 밤 날 죽이려던 사람 말이야. 혹시 서우빈이 보냈어?” “아니요. 유지현이에요.” 이진아는 시선을 늘어뜨렸다. ‘유지현이었어? 상대하기 쉽겠네.’ 이진아는 휴대폰을 꺼내 전에 쓰던 번호로 유지현에게 격한 감정을 담은 문자를 몇 통 보냈다. 예상대로 유지현은 만나자는 제안에 응했다. 그녀는 어이가 없어 피식 웃었다. ‘유지현, 유씨 가문 사람인 걸 다행으로 알아. 안 그러면 그 머리로는 뼈도 못 추렸을 거야.’ 그녀가 차를 몰고 떠나려 하자 조유하가 잽싸게 따라붙었다. “혼자 어딜 가요?” “유지현 만나러. 걔가 날 왜 그렇게 미워하는지 모르겠어. 강서연이랑 연관됐는지 알아내야지.” 조유하가 망설임 없이 조수석 문을 열었다. “같이 가요.” 이진아는 말리기 귀찮아 그냥 내버려 뒀다. 차가 유지현과의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유지현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이진아는 옆에 앉은 조유하를 쳐다봤다. “너 싸움 잘한다면서? 이따가 유지현이 차에서 내리면 바로 기절시켜서 데리고 와.” 그러고는 주변 CCTV를 확인하며 CCTV가 없는 곳에 주차했다. 조유하는 창밖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유지현도 금방 도착했다.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차에서 내렸지만 발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뒷덜미를 가격당해 정신을 잃었다. 이진아는 유지현을 Z가 사는 곳으로 데려갈 생각이었다. 그곳은 인적이 드물어 안전하니까. 익숙한 길에 조유하는 점점 불안해졌다. 차가 멈춰선 순간 절망감마저 밀려왔다. 이진아는 차에서 내려 조유하 쪽으로 걸어와 창문을 두드렸다. “뭐 해, 안 내리고.” 조유하는 어두컴컴한 집을 쳐다보았다. 집 안에서 누군가가 빤히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는 혐오감을 애써 누르며 고개를 돌렸다. “난 그냥 여기 있을게요. 대표님, 저 안에 있는... 정신 나간 사람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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