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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그렇게 이진아는 문 앞까지 배웅받아 나왔다. 하지만 차오르는 궁금증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대표님... 지금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신 건가요?” 주지훈은 그녀를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최근 며칠 제대로 쉬지 못하셨고, 정신적으로 조금 충격이 있었던 것뿐이에요.” 이진아는 몇 걸음 나아가다 멈춰 섰다. “대표님 불면증, 아직도 계속되나요? 아니면 오늘은 제가 이 집에 묵고, 내일 아침 조용히 나갈게요.” 그녀의 말에 주지훈은 차 앞에서 잠시 숨을 깊게 들이쉰 뒤,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진아 씨, 조심히 들어가세요. 새해 잘 보내시고요.” 그건 분명한 거절이었다. 이진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올랐다. 하지만 집으로는 곧장 향하지 않았다. 차는 병원으로 향했다. 그녀는 곧바로 이도영의 병실 앞에 섰다. 오는 내내 머릿속이 복잡했다. 강현우가 왜 자신을 돕는 건지, 그 의도를 아무리 곱씹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 불안감은 병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더 선명해졌다. 이도영은 깨어 있었다. 열도 다 내린 상태였지만, 지금껏 단 한 통의 연락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지금은 소정인이 떠먹여 주는 죽을 조용히 받아먹고 있었다. 이진아는 가슴 깊숙이 복잡한 감정이 차오르는 걸 느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지만... 막상 눈앞에 서니,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침대 곁에 서서 조용히 한마디 꺼냈다. “괜찮아졌으면 됐어.” 이도영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창밖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응.” 소정인의 얼굴에는 뿌듯한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이도영에게 죽 한 숟가락을 더 건넸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 내가 아줌마한테 바로 부탁할게.” 이도영은 별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의 입술은 창백하게 말라 있었고, 막 깨어난 지 몇 분도 되지 않은 얼굴이었다. 이진아는 더는 이 장면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대로 병실을 나섰다. 병원 밖 벤치에 한참을 앉아 있다가, 문득 조유하가 떠올랐다. 그녀는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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