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0화
그대로 액셀을 밟고 돌진하는 차... 조유하가 재빨리 이진아를 옆으로 밀어내지 않았더라면 두 사람 모두 그대로 차에 치여 날아갔을 것이다.
두 차량은 굉음을 내며 충돌했고 이내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조유하는 분통이 터져서 성큼성큼 걸어 나가 따지려 했지만 이진아가 그를 붙잡았다.
그는 냉큼 뿌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대체 왜 이렇게 성격이 유해졌냐고요?”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이진아가 강서연이 있는 쪽을 가리켰다.
강서연은 과속으로 인해 차 문이 찌그러져 차 안에 갇혀 버렸고 자동차에서는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올랐다.
좀 전까지 겁 없이 날뛰던 강서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발을 동동 굴렀다. 게다가 머리가 앞 유리에 부딪혀 이마에는 피가 줄줄 흘렀다.
옆 유리창을 주먹으로 쾅쾅 쳤지만 힘이 너무 약해서 유리가 깨질 기미조차 안 보였다.
조유하는 퉤 하고 침을 뱉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꼴좋다. 이런 게 바로 인과응보야. 우린 얼른 가요. 저 안에 갇혀서 타 죽게 내버려 두자고요. 곧 불이 달릴 것 같은데...”
다만 이진아는 몸을 움직였고 조유하는 그런 그녀가 이해되지 않아 분노 조로 쏘아붙였다.
“설마 지금 구해주려는 건 아니죠? 자비라도 베풀게요?”
한편 이진아가 향한 곳은 자신의 차였다. 그녀는 아쉬움 섞인 말투로 말했다.
“보험 처리될까 모르겠네.”
나름 비싼 차였는데...
조유하는 어이가 없어 고개를 내젓고는 그녀의 손목을 잡아끌며 택시 타러 갔다.
“가요. 보험사에 전화하면 돼요.”
그녀도 고개를 끄덕이고 택시에 올라탄 후 보험사에 전화를 걸었다.
강서연은 차 안에 갇힌 채 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차 안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다. 그녀는 너무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
“살려 줘! 살려 줘요!”
다행히 그 길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교통사고가 난 것을 본 시민들이 곧장 달려와 그녀를 구조하려 애썼다.
하지만 두 차량이 너무 심하게 찌그러져 서로 엉겨 붙어 있다 보니 몇 사람이 십여 분 동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