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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최근 이도영은 회사 일을 아주 훌륭하게 처리했다. 다소 미숙해 보일 때도 있었지만 대체적인 방향이 틀리지 않아 온석훈도 마음을 놓았다. “큰누나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대체 어디 갔기에 비서님과도 일주일이나 연락을 안 하는 건데요? 이젠 이씨 가문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말일까요?” 그녀가 이씨 가문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해도 그녀 성격에 절대 회사를 내팽개칠 리가 없었다. 그녀가 피땀 흘려 일군 회사니까. ‘혹시 예전에 내가 저지른 일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혼자 조용히 떠난 거야?’ 이도영은 불안감이 밀려와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비서님, 누나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건 아니겠죠?” “그럴지도 모르죠. 대표님이 사라지면 제가 도련님을 찾아갈 거라는 걸 예상했을 거예요. 그래서 회사 일도 걱정하지 않을 겁니다.” 이도영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핏발이 선 두 눈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비서님 말은 누나가 우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거네요.” 온석훈은 대답하지 않았다. 적어도 이진아에게 있어서 이씨 가문은 그런 존재였다. 이도영은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일주일 동안 야근에 야근을 거듭하여 제대로 쉬지 못했다. 바쁘게 지내야만 얼마 전의 일을 잊을 수 있었으니까. 그는 먼저 이진아의 집으로 향했다. 한참 초인종을 누르다가 박여진네 집 초인종을 눌렀다. 문을 열고 이도영의 얼굴을 본 박여진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또 너야?” 지난주부터 계속 이진아의 집 앞에서 기다리더니 오늘 또 왔다. 이도영이 시선을 늘어뜨리고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요즘 진아 누나를 만난 적 있어요? 일주일째 연락이 안 돼서요.” 박여진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진아 씨가 일주일이나 사라졌다고?’ 이번 주 내내 바빴고 이제 막 출장 갔다가 돌아왔다. 좀 쉬려고 했는데 이도영 때문에 깨어난 것이었다. “나도 출장 갔다가 이제 막 돌아왔어. 진아 씨도 어른인데 알아서 잘하겠지.” 말은 그렇게 해도 바로 휴대폰을 꺼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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